김세진 네버랜드 대표 "하림 밴드→'별그대' OST 활동"(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4) 김세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1.06 10:30 / 조회 : 771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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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김세진(45)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 수줍은 듯 첫 질문부터 어색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본사 내부에 전시된 고스트 버스터즈, 스파이더맨, 슈퍼맨, 스타워즈 캐릭터 굿즈들을 보고 궁금해 하자 "이런 것들을 사 모으는 게 내 유일한 취미"라고 김세진 대표는 말하며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의 영화들에 관심이 많아서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스타메이커 인터뷰를 통해 김세진 대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하림과 밴드로 활동하며 기타리스트로서 역할을 했고, 작곡가로 활동 폭을 넓히며 다수의 OST 곡들을 썼으며 '슈퍼스타K' 시즌5 출신 김나영의 히트곡 탄생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더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로 활동하며 맞이한 이슈에 대한 생각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익숙하지가 않네요. 하하.

-그렇다면 음악과의 첫 인연이 언제인지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0살 때 마이클 잭슨이 그래미어워드 무대에 선 모습을 TV로 본 게 기억이 납니다. 미술 전공자이신 아버지께서 팝 음악을 참 좋아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팝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마이클 잭슨의 모습도 우연히 보면서 제가 몰랐던 저 음악이 멋있어 보였죠. 그때 마이클 잭슨이 문워크 댄스를 선사하는 모습에 어린 나이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전 음악 전공을 하진 않았는데 아버지께서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기타를 선물로 사주셨어요. 그래서 기타를 자연스럽게 배웠고 이후 중학교 때 밴드 활동을 하느라 학교를 제대로 다니기 힘들었죠. 하하. 그때만 해도 한 학교에 기타를 칠 줄 알았던 학생이 많아야 4~5명 정도였으니까요.

또 그때는 인터넷 시대가 아니다 보니 누군가 악보를 하나 갖고 있으면 밴드 멤버들과 공유도 하다가 학교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면 걸려서 악보도 뺏기고 그랬죠. 학교 입장에서 악보는 공부에 불필요한 것이라고 판단했던 거죠. 단속이 좀 심했어요.

누가 음악에 관심 갖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 알려지고, 삼삼오오 모여서 완벽하지 않게 그 비싼 드럼 베이스 기타 등을 구입했죠. 상대적으로 어머니께서 음악 하는 것에 대해 반대가 좀 심하셨어요.

-그럼 그 밴드에서는 기타를 맡으셨나요.

▶네. 그랬죠. 고등학교 때는 음악에 빠져서 기타도 치고 곡도 그때 처음 썼었어요. 장르는 헤비메탈 록에 관심이 많았고요. 개리 무어, 반 헬렌, 잉베이 맘스틴 등 속주 기타리스트에 빠져 살았죠.

-엔터사 대표이기 전에 오랜 경력의 작곡가이신데요. 직접 자신의 대표 히트곡을 꼽아주실 수 있을까요.

▶스무살 때 작곡가 활동을 시작했어요. 우연히 모 기획사에 왔다갔다 하면서 데모 테이프도 드렸고 그랬어요. 이후 결성했던 밴드 이름이 벤(Ven)인데 하림이 보컬이었어요. 2집까지 활동을 했었고 그때 저희 데뷔 동기가 패닉 이적하고 포지션 임재욱이었죠.

그러다 2집 활동을 마치고 하림이 군대를 가면서 팀이 흩어졌고 결국 아티스트 활동은 안 하고 프리랜서로서 작곡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2009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습니다.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 이름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큰 의미가 있다기보다 네버랜드라는 단어가 피터팬 등의 동화에서 구현되는 이상적인 곳이잖아요. 늙지 않고 순수함이 더해진 공간이랄까요. 물론 마이클 잭슨 때문에 네버랜드를 지은 건 아니고요. 하하. 너무 멋있을 필요도 없고 오랫동안 음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 좀 더 어릴 때의 추억을 간직하자는 의미를 회사 이름에 담았던 거죠.

-작곡가로서, 프로듀서로서 추구하시는 음악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500여 곡이 넘는 곡을 발표했는데 90%가 발라드 장르입니다. 제 작곡 성향 상 유행을 따라가는 음악적 표현을 많이 갖고 있진 않은 것 같아요. 트렌드에 맞추기 보다 제가 갖고 있는 감성을 맞추다 보니 발라드 곡이 많이 나온 것 같고요. 앞으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발라드라서요. 물론 아티스트 색깔에 맞춰서 다른 음악 장르도 맞출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제가 제작할 가수는 주로 발라드 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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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회사 설립 과정도 궁금합니다.

▶회사 설립이 오래걸리진 않았어요. 그 전에는 주변에서 한번 작업을 해보라는 제의를 받으면서 연습생들이 제 작업실에 많이 와서 직접 가르치기도 했고 이후 고민 끝에 결국 회사를 차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첫 가수는 길미였어요. 그런데 보컬리스트보다는 래퍼가 길미에게 더 맞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만 해도 활동하고 있던 여자 래퍼가 많지 않아서 길미에게 보컬과 랩을 다 소화해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나눴었죠.

-대표님에 대한 소개를 검색하며 OST의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발견했습니다.

▶과찬으로 써주셨죠. 하하. 저한테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데 저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아이돌 댄스 곡을 쓰는 작곡가들에 밀려서 설자리가 많이 없을 때가 7~8년 전이었어요. 4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작곡가의 부흥기였던 것 같은데 그때 우연히 OST 제작 회사, 음악감독에게서 곡 의뢰가 와서 곡을 발표했는데 운이 좋게도 성적이 좋았죠. 거기에 드라마 흥행도 많은 힘이 됐고요. 그때 썼던 곡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거미 곡 '눈꽃'하고 '별에서 온 그대' OST 효린 곡 '안녕'이었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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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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