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포항에 빼앗긴 우승' 김도훈 감독 "올해는 꼭..."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04 05:20 / 조회 :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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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울산 감독. /사진=뉴시스
마지막 경기가 포항전이라니...

울산 현대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시즌 내내 고비를 뛰어넘으며 정상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난적 FC서울도 잘 잡았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에서 후반 36분 김보경(30)의 절묘한 프리킥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체 슈팅 7-15로 완전히 밀리는 상황이었지만, 어렵게 승리를 잡아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선두 울산은 23승 9무 4패(승점 78)를 기록했고, 2위 전북 현대(승점 75)에 승점 3차로 앞서고 있다. 이제 두 경기 남았다. 울산은 오는 23일 전북과 중요한 경기를 벌인 뒤 12월 1일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포항과 마지막 경기. 울산으로선 2013년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시 울산은 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포항과 만났다.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승리의 여신은 울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포항의 김원일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울산은 안방에서 포항에 우승을 내줘야 했다. K리그 팬들은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펼친 이 경기를 두고두고 떠올리고 있다. 울산으로선 떠올리기 싫은 아픈 추억이다.

하지만 울산의 김도훈(49) 감독은 3일 서울전에서 "당시 제가 울산 감독은 아니었다"며 "선수들과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포항전이 오기 전까지 우승이 결정됐으면 좋겠지만, 마지막까지 가더라도 올해 트라우마를 꼭 지우겠다. 마지막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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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가운데). /사진=OSEN
올 시즌 울산은 포항과 상대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지난 5월 4일, 10월 6일 포항 원정에서 모두 졌다. 포항전 불안 요소가 있다고 해도 전북전에서 이긴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울산은 전북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포항전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김 감독은 "우승 가능성은 있지만 전북의 경기가 아직 남았다. 포항전도 있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우리가 전북과 홈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 2005년 이후 14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지난 2017~2018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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