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프리킥 결승골' 김보경 "훈련 땐 잘 안들어갔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1.03 17:35 / 조회 :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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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김보경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후반 36분 프리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OSEN
이번엔 프리킥으로 끝냈다.

울산 현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김보경의 프리킥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울산은 23승 9무 4패(승점 78)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사실 울산은 답답한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서울이 전체 슈팅 15개를 날린 가운데, 울산의 전체 슈팅은 7번에 불과했다. 유효슈팅에서도 서울이 7-4로 앞섰다. 하지만 승점 3을 챙긴 것은 울산이었다. 김보경의 프리킥 한 방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보경의 골은 후반 36분에 나왔다. 김보경이 서울 골문을 향해 빠르게 치고 달려가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오스마르가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슛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였다. 김보경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서울 킬러로 활약 중이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서울전 4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뒤 만난 김보경은 "3~4일 전부터 프리킥, 페널티킥을 훈련했다. 하지만 잘 안 됐다. 이번 서울전에서 마음을 놓고 구석으로만 차야겠다고 생각했다. 슛을 찼을 때 원하는 포물선이 나오는 것을 보고 골인 줄 알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보경은 "승점 3을 따서 기쁘다. 최근 수비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포인트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은 오는 23일 2위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김보경은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전북은 강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특히 고비가 있을 때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 하지만 울산도 올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비를 넘기고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동기부여에 따라 전성기가 계속 올 수 있다. 올해에만 만족하고 동기부여 점점 작아진다면, 올해가 마지막 전성기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 느낀 것을 가지고 내년, 내후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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