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엘린 "연락처는 줬다" 동거도?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1.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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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엘린 /사진=김휘선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멤버로 활동했던 엘린의 '로맨스 스캠' 가해 의혹과 관련한 입장 글이 공개됐다.

엘린이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로맨스 스캠' 논란에 대해 해명한 글이 공개됐다. 현재 엘린은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엘린은 앞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거진 '유명 아이돌 출신 여자 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다' 게시글의 가해자로 지목돼 시선을 모았다.

'로맨스 스캠'이란 온라인상에서 호감을 표시하고 재력이나 외모 등으로 신뢰를 형성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을 의미한다.

자신을 아프리카TV의 시청자라고 밝힌 A씨는 해당 여성 BJ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함께 올리며 "단순히 팬, 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 속에는 그저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많이 가까운 대화가 오고 갔다.


이후 관계가 틀어진 건 지난 10월로 알려졌고, A씨가 해당 BJ에게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말했으나 BJ가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BJ에게 10억 가량의 돈을 썼다"고 주장한 A씨는 '로맨스 스캠' 의혹을 주장하며 "제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추후 고소까지 진행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공개된 글에서 엘린은 A씨와 연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후원금의 액수를 다른 팬분들이 후원해주는 액수보다 많이 책정하며 실시간 방송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냈는데 방송을 진행하는 BJ로서 해당 유저를 언급하고 인지하며 소통하는 것은 암묵적인 규법이기에 다른 팬분들과는 별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철저히 사실만을 바탕으로 컴팩트하게 작성될 것이며 두루뭉술한 내용으로 사건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엘린은 "뭉크뭉(A씨)님은 방송 초창기 때부터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방송에 여럿 노출된 열혈팬 분이 맞다"면서도 "나는 뭉크뭉님께 별풍선 후원을 강요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으며 이는 제 방송을 단 한 번이라도 시청하셨던 분들이라면 잘 아시는 내용일 것이다. 결코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유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엘린은 이어 "'왜 시청자를 무시하느냐'라는 불가항력 여론이 발생했고 어쩔 수 없이 저는 뭉크뭉님에게 개인 연락처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며 "뭉크뭉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 저에게 개인적인 연락과 제 매니저만 알 수 있는 스케줄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저는 다시 유저들간의 여론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어쩔 수 없이 더욱 친근하게 뭉크뭉님을 대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엘린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뭉크뭉님께서는 저와 동거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제 주장을 피력했다. 그리고 오늘의 사건이 터지게 됐다"라며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시에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엘린 SNS 입장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전 크레용팝 아티스트 엘린이자 아프리카 BJ 하이엘린입니다.

먼저 로맨스 스캠 폭로 사건으로 인해 발생되는 추측과 날조된 사실들을 해명하기 위해 본 글을 작성합니다. 현재 저의 아프리카 방송국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으며 유튜브 채널 댓글 기능 사용 역시 제한된 상태입니다.

이는 잘못 전파된 왜곡된 사실로 많은 갑론을박들이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더욱 큰 오해와 억측이 난무할 것이 예상되기에 판단 하에 결정된 사안입니다. 위 글은 철저히 사실만을 바탕으로 컴팩트하게 작성될 것이며 두루뭉실한 내용으로 사건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뭉크뭉님은 방송 초창기 때부터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방송에 여럿 노출된 열혈 팬 분이 맞습니다. 그러나 기사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저는 뭉크뭉님께 별풍선 후원을 강요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으며 이는 제 방송을 단 한 번이라도 시청하셨던 분들이라면 잘 아시는 내용입니다. 저는 결코 시청자들에게 후원금을 유도하지 않습니다.

뭉크뭉님은 후원금의 액수를 다른 팬분들이 후원해주는 액수보다 많이 책정하며 실시간 방송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냈는데 방송을 진행하는 BJ로서 해당 유저를 언급하고 인지하며 소통하는 것은 암묵적인 규법이기에 다른 팬분들과는 별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뭉크뭉님은 쪽지와 채팅을 통해 개인 연락처와 개인 소통망을 요구했고 저는 이에 BJ가 한 명의 팬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철저히 그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방송에서 더 많은 후원금이 발생했고 저는 불편한 마음에 이전처럼 남다른 호응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발생된 내용에 상관없이 유저들간 '왜 시청자를 무시하느냐'라는 불가항력 여론이 발생했고 어쩔 수 없이 저는 뭉크뭉님에게 개인 연락처와 카카오톡을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발생합니다.

뭉크뭉님께서는 당연하다는 듯 저에게 개인적인 연락과 제 매니저만 알 수 있는 스케줄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저는 다시 유저들간의 여론이 안 좋아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어쩔 수 없이 더욱 친근하게 뭉크뭉님을 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뭉크뭉님께서는 저와 동거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납득할 수 없는 이 상황에 제 주장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건이 터지게 되었네요. 위 내용을 변호할 수 있는 증거들은 곧 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이며 저 역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상대에게 제가 취할 수 있는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많은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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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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