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하영 "연예대상 신인상 욕심나지만..웃기는게 먼저"(인터뷰)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노래따라 삼천리'의 김하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1.01 10:42 / 조회 : 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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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영/사진=김창현 기자


배우가 '개그콘서트'에 합류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 중이다. 벌써 3개월에 접어들고 있다. '서프라이즈 걔'로 잘 알려진 배우 김하영(40)이다.


김하영은 지난 9월 코너 '노래따라 삼천리'를 통해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고정으로 합류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김하영은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의 간판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서프라이즈 걔'로 불려왔다. 또한 '서프라이즈'에서 10년 넘게 유독 결혼식 장면을 많이 촬영해 '프로시집러' '연쇄혼인마'란 수식어도 가지게 됐다.

짧은 순간에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하영. 그녀가 '개콘'을 통해 공개 코미디 무대에 도전했다. '개콘'에 배우가 고정으로 합류한 사례가 없어 '배그우먼(배우+개그우먼)'이라고 불릴 첫 주자가 됐다. 나이를 떠나 '개콘' 막내가 된 김하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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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영/사진=김창현 기자



김하영의 '개콘' 합류는 팬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궁금했던 포인트였다. 그녀는 "예전에 '개콘'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작가님들이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제가 다른 방송도 하긴 했지만 '서프라이즈'를 굉장히 오랫동안 했다. 그래서 스스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던 찰나에 '개콘'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단순 연기와 개그(코미디)의 결은 확연히 다르다. 김하영 역시 "코미디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개그를 해보니까 순발력도, 머리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머릿속에서 척척 나와야 하는데, 저는 아직 그렇지가 않다. 다른 (개그맨)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개그맨들은 진짜 천재다. 그래서 저도 여기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이렇게 시작해서 저의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고정으로 '개콘'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 김하영은 엄청난 긴장감을 느껴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관객들이 저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긴장했다. 진짜 심장이 목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김하영은 '개콘'을 통해 얻고 싶은 것도 있었다. 단순히 새로운 모습 뿐만이 아니었다.

"'서프라이즈'에 오래 갇혀 있었다. 그렇다고 '서프라이즈'를 배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여전히 '서프라이즈'도 소중하다. 제가 이번에 '개콘'을 하면서 얻고 싶은 것은 '쟤가 저렇게 웃긴 애였어?'라는 말이다. 저도 알고 보면 웃기다. 오래 즐겁게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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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하영/사진=김창현 기자


매주 조금씩 웃음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김하영. 십 수년 방송 활동으로 이루지 못했던 신인상의 꿈을 '개콘'을 통해 이루는 것 아니냐고 하자 "제가요?"라며 조금은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주에 '개그우먼 신인상'(KBS 연예대상 개그부문)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해주신 분이 있었다. 그래서 '어?'라고 약간 바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액션이 작았는데, 이제 완전히 놓고 리액션도 크게 하고 있다. 개그 욕심이 더 커지고 있다. 신인상 주시면 좋겠지만, 연기에 몰입해서 더 웃겨드리고 싶다."

김하영은 수상의 욕심은 있지만, 당장 급한 것은 '웃기기'라고 강조했다. 쉽지 않았을 개그 도전이지만, 더욱 분발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김하영은 '개콘' 리허설을 앞두고 선배님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헐레벌떡 뛰어갔다. 열정 하나만큼은 여느 개그맨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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