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MC몽 컴백 이슈, 열광과 공분 사이[★FOCUS]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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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 /사진=김휘선 기자


가수 MC몽(40, 신동현)의 컴백은 그 자체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컴백 선언을 향한 여론의 공분에서부터 음원 차트 올킬과 줄세우기라는 결과까지 MC몽을 둘러싼 이 2가지 상황이 '뜨거운 감자'의 근거가 되고 있다.

MC몽은 지난 25일 정규 8집 앨범 '채널8'을 공개하고 직접 음감회도 개최,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MC몽은 음감회를 통해 병역 기피 논란 관련 질문을 피하지 않았으며 특히 현장에서 갑자기 등장한 치아 관련 질문에도 답했다.


화제성은 역시나 높았다. MC몽이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에서부터 점차 앨범 콘텐츠 관련 기사를 거쳐 음감회 현장 기사까지 MC몽의 컴백과 관련된 여러 소식에 대중은 공분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모두를 화나게 했던 병역 기피 논란은 물론 타이틀 곡의 피쳐링에 합류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향한 협업 제안에 대한 비판에 더해 '인기'의 가사 속 '붐 샤카라카'와 빅뱅 멤버 탑과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시선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MC몽을 향한 비판이 앨범 발매 이후에도 계속된 가운데 자연스럽게 음원 차트에서의 성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런데 결과는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기'가 음원 차트 올킬과 함께 그 어렵다는 차트 줄세우기까지 성공한 것이다. MC몽의 '정면 돌파' 행보는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둔 셈인 것이다.

이후 MC몽은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논란을 다 제쳐 두고 일단 음악적으로만 판단했을 때 MC몽의 이번 앨범은 전략적으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 했다. MC몽 특유의 경쾌함이 잘 묻어난 '인기'와 박봄의 건재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샤넬'이 더블 타이틀 곡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은 물론 수록곡들까지 MC몽이 말하고자 했던,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음악성을 절묘하게 매치 시켰다. 이전에 히트했던 숱한 인기 넘버들의 뒤를 이을 만하다는 반응도 적진 않아 보인다.

'인기'라는 곡만 보더라도 MC몽은 그간의 대한민국 가요계 트렌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음악성과 적절한 피쳐링으로 히트곡이 가져야 할 여러 요소를 잘 갖췄다. 빠른 템포와 댄서블 힙합 스타일의 사운드를 바탕에 두고 솔직하면서도 재치를 더한 가사를 입혔고 언더와 오버 신에서 실력을 검증 받은 챈들러의 후렴구 보컬로 세련미까지 더했다.

그리고 송가인의 피쳐링이었다. '내일은 미스트롯'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트로트의 흥행을 다시금 이끈 장본인과 조우, 국악이 갖고 있는 흥을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는 점이 탁월했다. MC몽은 송가인이 부른 마지막 가사를 통해 스스로를 디스하는 것으로 '인기'의 끝을 알렸다.

그렇기에 이렇게 완성된 음악적 평가가 더욱 아쉽다. MC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논란 때문이다. 대법원에서의 무죄 판결이 있었음에도 MC몽은 도덕성에 있어서 치명타를 얻어맞고 오랜 기간 자숙 모드에 돌입했다. 일각에서는 가혹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MC몽은 컴백 자체만으로도 여론의 공분을 다시금 끌어올릴 만큼 병역 기피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와 함께 MC몽의 차트 올킬을 만들어준 리스너들을 향해 "개 돼지"라고 말할 정도였다.

MC몽을 둘러싼 이 이슈는 당분간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이후 MC몽이 새 앨범을 예고했기에 더욱 그럴 것 같다.MC몽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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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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