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유망주 윤지웅, 31살 나이로 은퇴... 과거 음주운전도 백배사죄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0.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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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윤지웅. /사진=NC 다이노스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된 좌완 유망주 출신 윤지웅(31)이 젊은 나이로 은퇴를 결심했다.

윤지웅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이제 야구선수 윤지웅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합니다. 분에 넘치는 응원도 받고 행복했던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담으려 합니다"라며 은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윤지웅은 2019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13경기에 등판했다. 구원승으로 1승, 12⅔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NC 관계자는 "최근에 선수단 개편 작업을 실시하면서 재계약이 어려울 것 같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지웅도 그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윤지웅은 재기가 어렵다고 판단, 유니폼을 벗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동의대 시절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윤지웅은 큰 기대를 받고 프로에 왔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現키움) 지명을 받았지만 1년 만에 FA 보상선수로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LG에서는 좌완 필승조로 활약하며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3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전했다. 2015년에는 78경기에 나서 12홀드를 달성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찾아온 급격한 구속 저하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윤지웅은 패스트볼 구속이 130km를 밑돌며 예전의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2018시즌이 끝나고 LG서 방출이 됐고 올해에는 NC에서 도전을 이어갔지만 한계에 아쉬움을 삼켰다.

윤지웅은 또한 SNS를 통해 2017년 음주운전 사건도 깊이 사죄하며 해명했다. 공교롭게 LG 레전드 이병규(現타격코치)의 은퇴식 다음날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윤지웅이 은퇴식 회식 자리에서 술을 먹고 운전한 것으로 이야기가 잘못 전해졌다. LG 팬들은 당시 음주운전을 해놓고 대선배 이름에 먹칠을 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윤지웅은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 바로 잡으면서도 음주운전 자체가 원인이기 때문에 평생 그 죄를 안고 살겠다고 사죄했다.

한편 윤지웅은 7시즌 통산 300경기에 출전해 12승 6패 4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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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절의 윤지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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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웅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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