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수지 vs 비판 김나정..'82년생 김지영' 영화도 갑론을박[★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0.30 09:26 / 조회 : 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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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후 연예계 다양한 이들의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김나정은 이어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 지 모르겠고. 직장생활 할 때도 남자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데도 데려가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 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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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의 글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곤 했지만, 수많은 팔로워들과 네티즌들에게 갑론을박을 유발했다. 그간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반응이 많았던 반면, 김나정은 '82년생 김지영'과 '페미니즘'을 적극 비판하고 나선 것. 최근 '남녀 평등'과 '여권 신장'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에서 김나정의 글은 이틀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했을 당시 배수지, 신성록, 최우식이 영화의 이야기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배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 '82년생 김지영'"이라고 했으며, 신성록은 정유미와 공유, 김도영 감독이 '82년생 김지영' 무대인사 중인 사진을 게재하며 "브라보 공지철"이라고 응원했다. 최우식도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많이 사랑해주세요 오늘 개봉 #정말 슬프고 재밌고 아프고"라는 글을 올렸다.

수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82년생 김지영'은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9일 14만 8321명의 관객수를 기록, 누적관객수 141만 1220명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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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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