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82년생 김지영' 감상평 이틀째 시끌.."개인 생각"vs"애교가 권력?"[★NEWSing]

공미나 기자 / 입력 : 2019.10.30 08:16 / 조회 : 2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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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이 올린 영화 '82년생 김지영' 후기가 이틀 째 논란이다.

김나정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며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감상평을 남겼다. 그러면서 영화가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는 생각을 전했다.

특히 김나정은 남녀평등과 페미니스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걱정해주고 애교 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의 권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나정은 바보 같은 여자들의 특징은 마음 속으로는 대게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더 많이 내야하고,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해와야한다고 생각하면서 남자가 스스로를 나쁜 남편, 또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남자.라고 남자들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본인이 관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 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나정의 글은 곧바로 온라인 상에 퍼지며 설전을 네티즌들의 갑론 을박이 펼쳐졌다. 최근 양성평등을 비롯한 젠더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페미니즘에 대한 김나정의 생각은 많은 비판을 불렀다. 특히 김나정의 후기를 비판하는 이들은 그가 말하는 '여성 권력'에서 부터 오류가 있다며 "여자의 특권은 남성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나정의 발언에 일부 동의하며 극단적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설전이 계속되자 김나정은 같은 날 추가 글을 게재했다. 그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내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나정의 관람 후기 논란 외에도 '82년생 김지영'에는 평점 테러 논란을 비롯해 영화를 추천한 여성 연예인에게 악플을 쏟는 등 여러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김나정 역시 자신의 게시물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다투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나정은 OBS 경인TV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에 패널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뷰티'(THE FACE OF KOREA BEAUTY)에서 진으로 당선됐고, 최근 남성잡지 맥심에서 개최한 콘테스트에서 믹스 맥심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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