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페미니스트 이해 안가" 후폭풍 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0.29 19:23 / 조회 : 14033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나정/사진=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 아나운서가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 여파가 거세다. 네티즌 사이에 그녀가 언급한 부분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 되고 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로 활동 중인 김나정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를 게재했다. 이어 자신의 후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의견 충돌로 번지자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개인적인 생각", "다투지 마세요"라고까지 했지만 후폭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김나정 아나운서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로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학창시절, 직장생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김나정은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면서 "어떤 책 글귀에서 봤는데, 남녀관계에서 똑똑한 여자는 남자에게 화를 내거나 바가지를 긁는 게 아니라,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걱정해주고 애교있게 안아주면 그게 관계에서 오히려 현명하게 남자를 다스리고 예쁨 받고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했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바보같은 여자들의 특징은 마음 속으로는 대게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더 많이 내야하고,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해와야한다고 생각하면서 남자가 스스로를 나쁜 남편, 또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남자.라고 남자들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본인이 관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튼 내 생각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궁)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면서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 그냥 개인적인 내 생각!"이라고 했다.

김나정 아나운서의 이 관람 후기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성인지 감성 부족" "다른 여성들이 쟁취한 것에 손대지 마시고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로 살아가시길" "언젠가 깨우치길"이라는 등이라며 지적했다.

이와 달리 김나정의 관람 후기에 "올바른 생각이다" "긍정적인 생각이다" "평등이란 것은 이렇게 나오는 것" 등의 의견으로 응원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김나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SNS 등에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거듭 충돌하자 다시 한 번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라고 했다. 또한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해요.(좋아요도 없고 무플이면 속상하잖아용)"라며 "왜냐하면 읽으면서 저 역시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고 댓글로 생각을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했다. 이어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더더더 감사한 마음이지요. 다투지 마세요"라고 했다.

김나정이 영화 관람 후기 후 페미니즘이 언급되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온라인상에는 갑론을박이 첨예하게 벌어졌다. 거듭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여전히 시끌벅적 하다. 뿐만 아니라 일부 네티즌들은 김나정 아나운서의 인스타그램에서 서로 다른 입장으로 대립하고 있다.

한편 지난 '82년생 김지영'은 지난 23일 개봉했다.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원작으로 했다.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