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욕설 파문' 전말, 대체 여기자한테 무슨 말을 했기에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9.10.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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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 /AFPBBNews=뉴스1
월드시리즈에서 3연승으로 워싱턴에 3승2패 역전에 성공한 휴스턴이 경기 외적으로는 '욕설 파문'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결국 구단주까지 나서 사과문을 전했다.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브랜든 타우브먼 전 부단장에게 폭언을 들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SI) 여기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SI가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SI는 "휴스턴이 크레인 구단주 명의로 SI 스테파니 엡스타인 기자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우리 구단의 대처는 처음부터 틀렸다.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22일 월드시리즈 진출 축하연에서 타우브먼 당시 부단장이 여기자 3명을 향해 "우리에겐 로베르토 오수나가 있다. 오수나를 얻어 정말 기쁘다"는 말을 욕설과 섞어서 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오수나는 가정 폭력 전과가 있다. 이번 정규시즌 66경기서 4승 3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휴스턴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런 오수나를 두고 몇몇 여기자들이 안 좋은 기사들을 썼고, 한 여기자는 가정 폭력에 반대하는 팔찌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타우브먼이 여기자들을 향해 조롱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MLB 사무국은 곧장 조사에 들어갔다. 타우브먼은 오해인 동시에 여기자들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조롱의 의미가 있다고 진술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휴스턴은 타우브먼을 해고했다.


휴스턴 구단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크레인 구단주는 사과문으로 직접 구단의 초기 대응이 잘못됐다고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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