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목표 '4승'했지만, 신영철 감독 "수준 높은 배구, 이 정도론 안 돼!"[★현장]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19.10.28 05:30 / 조회 :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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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이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KB손해보험전에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수준 높은 배구를 하려면 이 정도로는 안 된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1라운드 1차 목표인 '4승'을 달성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로 짜릿하게 제압했다. 0-2로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 드라마를 일궜다. 1라운드 4승 1패 승점 10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동시에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일단 기분은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좋은 점, 나쁜 점 다 보였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했다. 그 원동력 자체가 우리 팀이 좋아졌다는 신호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신 감독이 지적한 아쉬운 점은 세터와 수비 두 가지였다. 먼저 세터 노재욱에 대해서는 "1세트에 토스가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그런데 갈수록 빠르게 하려다보니 끝이 무뎌졌다. 공 배분에서도 리듬을 상대에게 맞춰줬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 초반에는 우리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수비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가 아직은 완성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신영철 감독은 충분히 보완 가능하다고 봤다. 신 감독은 "우리는 발전 단계다. 물론 지난해보다는 좋아졌다. 아직 수준 높은 배구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좋아진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아직은 기복이 있을 수 있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주공격수 나경복과 펠리페 또한 훈련을 통해 약점을 개선하며 '완성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나경복은 허리가 뒤로 젖혀졌을 때, 펠리페는 점프 상태에서 스윙 동작에 대한 기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공이 항상 좋게 올 수가 없다. 본인이 어떻게 찾아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나경복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경복은 이 단점을 두고 "급해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나경복은 "항상 급해지면 스텝을 먼저 밟았다. 요즘에는 급해도 더 여유를 가지고 하려는 마음이다. 그래서 조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다들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5경기다. 더 노력하고 시즌 끝까지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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