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평가 받겠다' 오재원 "FA 신청한다"... 두산 떠날까? [★현장]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2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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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의 주장 오재원(34)이 FA 시장에 나온다. 과연 두산 베어스를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이어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정복했던 두산은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두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팀의 정신적 지주 오재원은 어디선가 카메라를 들고 나와 '우승 셀카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이 오재원이라는 주장을 중심으로 얼마나 단단하게 뭉쳐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오재원은 FA에 대한 질문에 "FA 신청하겠습니다"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최근 늘 두산의 정신적 지주였다. 오재원은 비록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았지만,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재원의 올해 정규 시즌 성적은 타율 0.164. 18타점 30득점 장타율 0.271, 출루율 0.267이었으며 실책은 7개였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00(10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 장타율 0.700 출루율 0.500로 맹활약했다.

다만 FA 대박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오재원은 이번 FA가 자신의 두 번째 FA다. 지난 2015년 12월 오재원은 두산과 4년 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5억5천만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38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오재원은 "두산 이외의 팀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고, 결국 두산 유니폼을 계속 입었다.

하지만 4년 전과 지금의 FA 시장은 또 다르다. FA 자격을 신청하는 것조차 매우 신중해야 한다. 몸값이 떨어지는 건 물론, 자칫 타 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FA 미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F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각 구단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 지 불투명하다. 오재원도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비 능력이 출중하지만, 또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는 나이 역시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재원은 일단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과연 올해 FA 재계약 선수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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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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