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태형 감독, '최고 명장' 반열에 오르다 '김성근과 어깨 나란히'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26 18:53 / 조회 : 3472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뉴스1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이끈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최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1-9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이어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 한국시리즈 정상을 정복했던 두산은 구단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두산 구단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큼 모든 게 극적인 한 시즌이었다. 두산은 지난 8월 15일 당시 선두인 SK에 9경기 차로 뒤진 3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차곡차곡 승수를 쌓은 뒤 마침내 SK와 승차를 모두 지웠다. 그리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김태형 감독이 있었다. 그는 늘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 주면서도 카리스마로 늘 선수단을 장악했다. 때로는 엄한 아버지였고, 때로는 자상한 삼촌이었다. 특히 지난 6월 1일에는 수원 KT전에서 이영하(당시 4이닝 13실점)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훗날 "이영하가 더 강해지기를 바란 마음에 그랬다"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늘 선수들 간 경쟁을 유도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한 것도 김 감독의 몫이었다. 경기에서는 감독의 지나친 개입보다는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거죠'라는 지론을 피력했다. 특히 김현수와 민병헌, 양의지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그래도 팀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감독은 류중일 현 LG 감독과 김 감독 둘 뿐이다. 류 감독은 삼성 감독 시절, 5년 연속(2011~2015년) 한국시리즈에 올라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김 감독이 그런 류 감독의 뒤를 이으면서 '최고 명장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로는 10회의 김응룡(1983, 1986~1989, 1991, 1993, 1996,1997, 2002년), 4회의 김재박(1998, 2000, 2003, 2004년), 류중일(2011, 2012, 2013, 2014)에 이어 김성근(2007,2008, 2010)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