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는 캠프중인데..' 하주석의 의욕 "완벽하게 돌아가겠다"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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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재활군에 합류한 하주석./사진=심혜진 기자
길게만 느껴졌던 재활이 끝나간다.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5)의 이야기다.

지난 24일 하주석은 충남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활군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25일부터 훈련에 나섰다. 워밍업, 러닝, 캐치볼, 웨이트, 보강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최원준의 깊은 타구를 잡고 러닝 스로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다 구급차에 실려갔고, 검진 결과 좌측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하주석의 2019시즌은 시작과 동시에 마감됐다.

지난 25일 훈련 후 만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하주석은 "이제 뛰는데도 문제 없다. 통증에 대한 불안함도 없다. 재활이 잘 되어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안도했다.

재활군이 쓰는 구장 옆에서는 마무리캠프에 한창인 동료 선후배들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고 가며 동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하주석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재활 기간이 됐다. 빨리 돌아가 함께 훈련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크다. 사실 시즌 중에는 재활 일정이 빡빡하고,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구장 방문을 최소화했었다. 대전, 청주구장 단 2번만 다녀왔다. 통화로만 안부를 묻곤 했다.


힘든 재활기간 중에서도 하주석이 많이 의지했던 동료가 있었다. 바로 정근우(37)다. 하주석은 "서로 통화를 많이 했다. 키스톤 콤비를 하면서 정근우 선배에게 많이 배운 부분이 있었다. 긴 재활 동안 힘들 때 중간중간 나를 잡아주신 분이다. 또 부상을 당하자마자 마음 추스르게 해주셨다. 덕분에 한 3일 만에 좌절감을 떨쳐낸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인천에서 전 한화 코치였던 홍남일 트레이너와 재활에 매진했던 하주석은 서울 재활센터를 거쳐 서산 재활군으로 왔다. 이제 재활에 끝이 온 셈이다. 마지막 단계가 남았다. 11월초 괌으로 재활캠프를 떠날 예정이다. 재활 속도를 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는 최대한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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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8회초 1사 3루 상황 한화 정근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은 하주석이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하주석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 '완벽'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하주석은 "무조건 완벽하게 돌아가야 한다.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사람들은 내 다리에 대한 불안함이 있을 것이다. 작은 수술이 아니었지 않나. 이런 부분들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재활기간 동안 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 하주석은 "많은 걱정과 응원 감사드린다. 기다려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많이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꼈다.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더 열심히 재활해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야구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잘 준비해서 가을야구 다시 해야 한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다 실망했을 것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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