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만 살아난다면... 김태형 감독 '4번 믿음' 변함 없을까 [★현장]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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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김재환. /사진=OSEN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쉬움은 있다.

두산 베어스가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2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3승 0패를 만들었다. 정규시즌 우승 팀 두산은 1승만 거둔다면 통합 우승에 성공한다. 마운드의 활약이 좋았다. 선발 세스 후랭코프(31)가 6이닝 무실점, 다음 투수 이용찬(30)이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4번 타자 김재환(31)의 부진이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3경기 모두 4번-좌익수로 선발 출정했지만 13타수 3안타 8삼진, 타율 0.231로 방망이가 좋지 못했다. 3차전에서도 5타수 1안타 1득점 4삼진에 머물렀다. 3회초 두산이 점수를 낼 때 힘을 보탰지만 이후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2사 3루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고, 3회초 중전 안타 이후 5회초 무사 2루서 헛스윙 삼진, 7회초 1사 1루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초 키움 불펜 윤영삼(27)과 6구 승부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김재환의 삼진 악몽은 22일 1차전 상대 핵심 조상우(25)를 만났을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7회말 조상우를 맞이한 김재환은 세 번이나 방망이를 돌렸지만 공을 맞추지 못했다. 조상우가 던진 공 세 개는 모두 패스트 볼이었다. 볼 스피드는 시속 155km, 155km, 156km가 찍혔다.


이후 김재환의 방망이가 계속 헛돌고 있다. 23일 2차전에서도 조상우를 상대했지만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5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1, 3루서도 좌완 불펜 이영준(28)을 맞아 삼진을 뺏아겼다. 두산이 9회말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써내지 못했다면 두고두고 아쉬울 법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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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뉴시스
김재환의 4번 출전, 김태형(52) 두산 감독의 믿음이기도 하다. 김재환은 올 시즌 타격감이 부진했다. 지난 해 타율 0.334 133타점 104득점 44홈런을 때려냈지만, 올해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91타점 76득점 15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김 감독은 1차전에 앞서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주면 된다"며 김재환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적게는 1경기, 많게는 4경기가 남았다. 김재환이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팀이 통합우승에 한 걸음만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본인의 방망이도 살아난다면 마음이 더욱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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