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지' 다 있는 LAA, FA 류현진에게 얼마나 지를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26 05:11 / 조회 : 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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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좌)과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가 신임 조 매든(65)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다음은 선수단 정비다. 자연스럽게 FA 영입에 관심이 간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도 타깃이다. 당장 구단주가 팀 연봉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시카고 컵스에서 해임된 매든 감독을 3년 1200만 달러 조건으로 영입했다. 25일(한국시간) 취임식을 열었고, 이 자리에 참석한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에인절스 야구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며 "내년 시즌 팀 총연봉이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외부 영입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을 후보로 꼽고 있다. 2019년 에인절스는 투수가 약했다. 2019년 팀 평균자책점 5.12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다. 아메리칸리그로 한정하면 15팀 중 12위. 선발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5.64까지 올라간다. 30개 구단 가운데 29위이며, 아메리칸리그 꼴찌다.

2014년 이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 매든 감독을 영입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려면 선발진 보강은 필수다.

2019년 에인절스 최고 선진에는 '에이스'가 없었다.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타일러 스캑스가 7승으로 최다승을 올렸다. 루키 그리핀 캐닝(23)이 5승, 앤드류 히니(28)가 4승으로 뒤를 이었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는 좋은 선발투수들이 많이 나온다. 게릿 콜(29)이 최대어다. 매디슨 범가너(30)와 옵트 아웃 선언이 유력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도 있다.

그리고 류현진이다. 2019년 시즌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찍었다. FA 랭킹 1위라 할 수는 없지만,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투수다. 풀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에인절스가 돈이 없는 구단도 아니다. '안' 쓴 것이지, '못' 쓴 것이 아니다. LA 타임즈는 "모레노 구단주는 탱킹(높은 순위 신인지명권을 위해 성적을 포기하는 것)을 한 적이 없다.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조쉬 해밀턴 등에게 수억 달러를 썼다. 감독에게도 수천만 달러를 쓴 팀이다"라고 짚었다.

2020년 에인절스의 확정 연봉은 1억 1550만 달러다(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연봉조정 대상자들이 있기에 총연봉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사치세 기준인 2억 800만 달러에는 여유가 있다.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에인절스가 움직인다. 구단주가 '돈'이 있고, 쓸 '의지'도 보였다. FA 전선에 나설 모양새. 이미 현지에서는 여러 차례 류현진의 행선지로 에인절스가 언급되고 있다. 시장이 뜨거워지면 류현진에게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에인절스가 얼마나 '지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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