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나눈' 전창진-김승기, "KGC 힘든 팀"-"한 수 배웠다" [★현장]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24 21:48 / 조회 : 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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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좌)과 KGC 김승기 감독이 경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주 KCC 이지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분여 남기고 뒤집기에 성공했고, 승리를 품었다. '사제 관계'에서 이제 감독으로 붙은 전창진 감독과 김승기 감독의 희비도 엇갈렸다.


KCC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KGC전에서 송교창-이정현의 막판 활약을 앞세워 84-82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경기지만, 이날 관심사는 전창진 감독과 김승기 감독의 맞대결이었다. 전창진 감독이 원주 TB(현 원주 DB) 감독으로 있을 때 김승기 감독은 코치였다. 이후 KT에서도 함께였고, 2015~2016시즌을 앞두고 KGC로 옮겼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를 받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감독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에 KGC는 김승기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려 시즌을 치렀다.

이후 정식 감독까지 올라온 김승기 감독은 2016~2017시즌 KGC의 통합우승까지 이끌며 '우승 감독'이 됐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재판을 받았고,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불허 처분도 받았다. 이후 재판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KBL의 징계도 철회됐다. 이에 2019~2020시즌을 앞두고 KCC 감독으로 부임하며 KBL로 돌아왔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둘 사이가 소원해졌다는 이야기가 적잖이 들렸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 감독이 만났다. 승부이기에,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KCC가 웃었고, KGC가 울었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과 김승기 감독은 악수를 나눴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전창진 감독과 대결에 대해 "어우, 역시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창진 감독에 대한 예우를 보인 것. 전창진 감독은 "(다른 팀과) 똑같았다"면서도 "KGC는 공격 옵션이 많은 팀이라 벅찼다. 힘든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1라운드에서 붙었을 뿐이다. 5번 더 남았다. 시즌 내내 전창진-김승기 감독의 대결을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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