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자유투 실패 '충격'... 브라운, '분노'의 나머지 훈련 [★현장]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25 05:15 / 조회 :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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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CC전 패배 후 자유투 훈련을 진행한 브랜든 브라운. /사진=김동영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가 전주 KCC 이지스에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막판 브랜든 브라운(34)이 자유투를 연속 4개 놓치면서 경기를 내줬다. 브라운 스스로 마음에 많이 걸린 모양이다. 경기 후 홀로 남아 자유투 훈련을 했다. '분노'의 나머지 훈련이었다.


KGC는 2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KCC전에서 경기 1분 26초 남기고 역전을 허용하며 82-84로 패했다.

사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82-83 상황에서 54초 남기고 이정현의 파울이 나왔고, 브라운이 자유투 2개를 던지게 됐다. 하나만 들어가도 동점. 하지만 2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체육관 곳곳에 탄식이 쏟아졌다.

12초 남기고 이정현이 다시 파울을 했는데, 이번에도 브라운이었다. 자유투 2구. 그리고 이번에도 둘 다 실패였다.

다 들어갔다면 82점이 아니라 86점이었다. 어쨌든 스코어 변화는 없었고, 종료 직전 1점을 다시 허용해 패했다. KGC로서도, 브라운으로서도 뼈아픈 부분이었다.


경기 후 브라운 선수단과 함께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진행한 뒤, 자유투 라인에 섰다. 계속해서 공을 던졌다. 웃음기는 '쏙' 뺐다. 뜻대로 들어가지 않자 고함을 치기도 했다. 잠깐 한 것도 아니다. 40분 정도 쉬지 않고 슛을 했다.

분명 이례적인 부분이었다. 바로 퇴근해 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만큼 '4연속 자유투 실패'가 뼈아팠다는 의미다. 자기 덕분에 팀이 패했으니 속이 더 쓰릴 법했다.

올 시즌 브라운의 자유투 성공률은 53.8%다. 10개 던지면 5개 정도 넣은 셈이다. 사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67.2%와 67.3%였다. 이와 비교하면 훨씬 떨어진 수치다. 거꾸로 보면, 더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도 된다.

어느 팀이나 자유투는 중요하다. 특히나 경기 막판 자유투는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이날 KGC와 브라운이 단적으로 보여줬다. '분노'의 나머지 훈련을 한 브라운이 자유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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