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마블 비판 마틴 스콜세지·코폴라, 무례해"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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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밥 아이거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거장들의 마블 영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CEO 밥 아이거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콜라이더에 따르면 밥 아이거가 마틴 스콜세지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밥 아이거는 "마틴 스콜세지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우리를 비난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밥 아이거는 "두 사람이 마블 영화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것은 그들의 권리다. 그러나 영화 제작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무례한 발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마블 영화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나는 (마블 영화를) 아예 보지 않는다.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영화가 아니다. 솔직히 마블 영화는 테마 파크 같이 느껴진다. 사람의 감정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역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마블 영화가 작품성 있는 영화가 아니라고 말한 마틴 스콜세지의 말에 동의 한다. 우리는 작품성 있는 영화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고, 얻으려고 한다. 마블 영화는 작품성이 있는 영화가 아니라고 말한 마틴 스콜세지의 말은 친절한 것이다. 혐오스럽다고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마블 영화가 혐오스럽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장들의 비판에 마블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감독들의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나탈리 포트만은 "마블 영화는 정말 재밌다. 마블 영화가 인기 있는 것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난 뒤 여가 시간이 나면 여흥을 열망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사무엘 L. 잭슨은 "스콜세지 감독의 말은 '벅스 버니'가 재미없다는 말과 같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고 힘을 보탰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사람들이 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보지도 않고 보이콧을 벌였을 때 화가 났다. 그가 내 영화를 똑같은 방식으로 판단하려는 사실이 슬프다"고 했다.

또 '어벤져스'를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열정을 쏟아부은 제임스 건이 생각났다. 나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존경하고 이해하지만 '내가 항상 화나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라며 헐크의 대사를 인용해 반박했다. 마블 새 영화 '샹치'에 출연하는 시무 리우는 "나는 항상 테마파크를 좋아해 왔다. 테마파크는 행복과 기쁨, 웃음 그리고 춤으로 가득하다. 심지어 추로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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