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동규, 이혼 후 힘들었던 인생 "음악이 위로"[★밤TView]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0.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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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성악가 김동규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김동규는 2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이혼 전후로 달라진 인생 이야기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김동규는 자신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사실 이혼하고 이 노래 제작에 들어갔다"며 "봄에 이혼을 했는데, 그해 봄이 참 힘들었다.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아기 엄마도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힘들었던 당시, 라디오 DJ였던 김기덕 국장에게 음반 제작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롤프 러블랜드 작곡가가 '시크릿 가든'이라고 음반을 냈는데, '이 중에 몇 곡을 한국 노래로 제작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 분당에 조그마한 방에서 3일 동안 계속 노래를 듣고 써보고 피아노를 쳐 보고 '어떻게 할까' 고르고 고르고 해서 나온 게 이 노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어려운 시절에 한 6개월 동안 일을 안 했다. 노래를 못 하겠더라.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볼까 해서 만든 게 그 노래다"며 "음악 덕분에 행복했고, 음악 때문에 고생스러웠고, 또 마지막으로 음악이 많이 위로가 됐다"고 돌아봤다.


김동규는 전성기 시절 만난 연인과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끝내 이혼했다. 그는 "성격적으로 쉽지 않았다. 잘 안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정이 있었으면 버텼을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결혼 생활을 지속 못했다는 것은 결혼 생활을 하는 것보다 헤어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헤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규는 전 부인과 협의 이혼 후 20년이 흘렀지만,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크다고 했다. 그는 "(아들과 헤어진 게) 제일 힘들다"며 "둘이 같이 키울 수 없는 입장이 되니까 자식하고 헤어져야 한다. 어린 아이는 엄마 손에서 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엄마 손에서 잘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95년생이면 스물다섯 살 됐을 것"이라며 "(아들을 만난다면) 네가 살아온 인생이 후회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싶다. 자랄 때 모습을 보지 못해서 제일 한스럽다"고 고백했다.

이혼 후 가장 버팀목이 된 것은 어머니였다. 그는 "제일 어려웠던 시절에 어머니께 상의한 적은 별로 없다. 어떤 얘기를 해도 어머니는 가슴 아프실 거니까 얘기 안 했다. 그냥 조용히 옷 가방만 두 개 딱 들고 어머니 집으로 갔다. 어머니의 첫 마디가 '아들아 밥 먹었냐'였다. 어머니가 밥 차려춰서 밥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이상하게 원래 내 자리에 온 느낌이 들더라. 당시에는 그게 좀 위안이 되더라. 밥 먹으면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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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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