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송성문이 23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회초 김혜성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
그다지 주눅 든 모습은 아니었다. 키움의 홈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3차전 이후에는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때아닌 송성문의 '막말 논란'이 일었다.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 도중 송성문이 더그아웃서 두산 선수들에 대해 막말을 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이다.
그래서 이날 송성문의 선발 출장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엄청난 중압감을 이겨내는 게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송성문은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취재진 앞에서 사과하는 키움 송성문. /사진=뉴시스 |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재차 야유가 쏟아졌다. 오로지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설 때만 두산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4회 중견수 뜬공에 그친 송성문은 6회 1사 1, 2루에서는 역시 야유 속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팀의 'K' 손가락 세리머니를 했다.
마지막 타석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송성문이 8회 무사 1루에서 포수 앞 번트 병살타를 치자 어마어마한 야유가 다시 한 번 잠실벌을 휘감았다. 키움 벤치는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송성문 대신 김지수를 3루수로 투입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원정 두산 팬들의 야유는 이어질까. 그리고 키움은 송성문을 다시 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까. '송성문 파문'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의 또다른 과제이자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 송성문이 2차전 2회초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