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조상우' 없다는 장정석 감독, 과연 최선일까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25 11:37
  • 글자크기조절
image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에 조상우(25)는 최강의 불펜 카드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맹위를 떨치는 중. 하지만 가장 강한 투수를 일찍 낸 후폭풍이 거세다. 연이틀 끝내기 패배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럼에도 장정석 키움 감독은 '마무리 조상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선인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키움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치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회까지 5-2로 앞섰으나, 8회와 9회 잇달아 실점하면서 5-6으로 졌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끝내기 패배. 한국시리즈 역대 최초다.


경기 양상은 전날과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키움 불펜이 흔들리며 끝내기 점수를 내줬다. 가장 강력한 투수인 조상우를 일찍 쓰면서 위기를 넘긴 것은 좋았으나, 그 대가가 너무 크다.

22일 1차전에서 키움은 1-6으로 뒤지다 6회 2점, 7회 3점을 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수비에서 네 번째 투수로 조상우를 올렸다. 7회와 8회를 책임지며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문제는 9회였다. 오주원을 투입했고,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에 그쳤다. 끝내기 허용. 패전투수였다.


23일 2차전도 비슷했다. 5-2로 앞선 6회말 선발 이승호가 1사 후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키움은 조상우 카드를 꺼냈다. 조상우는 김재환-오재일을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7회부터는 양현-김상수-이영준이 이어 던졌으나 8회 안타-볼넷을 내줬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1점을 내줬다. 9회 오주원이 안타 2개로 2, 3루를 허용했고, 한현희가 급하게 올라왔으나 잇달아 실점하며 역전패했다.

키움 팬으로서는 '9회 투수가 조상우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조상우가 경기 중간에 나가 막아줬기에 리드를 지킨 부분은 있지만, 자꾸 9회가 힘겹기에 들 수밖에 없는 생각이다.

그래도 장정석 감독은 2차전 뒤 "조상우를 마무리로 넘기는 고민은 안 할 것 같다"며 여전히 지금처럼 쓰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2연패를 당했다. 반격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9회 트라우마'를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불펜투수 조상우를 뒤로 빼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