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정말 대단해요" 소나기 안타에 두산 박세혁도 감탄 [★현장]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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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OSEN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박세혁(29)이 팀을 패배 위기까지 몰고간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1)에 대해 감탄을 쏟아냈다. 두산 마운드를 심하게 흔들었지만 적이 봐도 놀라운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두산은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 홈경기에서 7-6 승리를 따냈다. 6-6이던 9회말 두산의 오재일(33)이 결승타를 뽑아냈다. 박세혁도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두산은 승리의 기쁨을 취하지 못할 뻔 했다. 키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엄청난 추격전을 펼쳤다. 이중 이정후의 활약이 대단했다.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정후의 방망이를 직접 눈앞에서 본 박세혁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뒤 박세혁은 "정말 이정후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타자다웠다. 이정후가 첫 타석에 삼진을 당하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대비한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두산은 이정후에게 소나기 안타를 허용했지만, 서건창(30·4타수 무안타), 김하성(24·5타수 1안타)을 잠재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박세혁도 "좋은 타자는 상대 투수와 포수가 어떻게든 막으려고 막을 수가 없다. 이정후가 아닌 다른 타자들이 최대한 나갈 수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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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 7회초 2사 2루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뒤 동료 김하성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에서 팀 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286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533을 기록하고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루타를 2개나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엄청난 타격감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키움은 아쉽게 1차전 승리를 내줬지만, 두산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저력은 키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포스트시즌 내내 살얼음판 같았던 경기를 잡아내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박세혁은 "키움이 어떻게 한국시리즈를 올라올 수 있었는지 확실히 느꼈던 경기"라며 상대 팀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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