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 "알렉사 통해 한류 3.0 시대 열 것"(인터뷰③)[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62)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9.10.23 10:30 / 조회 : 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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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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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최근 지비레이블을 설립하고 신인 가수 알렉사(ALEXA)를 론칭했다.

▶사실 엔터테인먼트로의 확장은 오래전부터 준비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돌 가수들이 획일화되다 보니까 다른 가수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준비하게 됐다.

-처음에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했을 때 업계의 반응은 어땠나.

▶10명 중 9명은 반대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 알렉사 콘텐츠가 어느 정도 완성된 뒤 다시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반응이 이전과는 180도 달랐다. 저도 청사진을 보고 뛰어든 게 아니다. 꿈을 보고 도전할 나이도 아니고. 돈 까먹는 사업이고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걸 알고 있지만 쟈니브로스도 빈털터리로 시작했다. 무서운 것은 없다. 실패하더라도 멋있게 실패한 케이스로 남고 싶다.


-알렉사를 통해 다른 것,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선 기존 아이돌 가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지 않다. 알렉사는 여성 솔로 가수지만 기존 K팝 여성 솔로 가수와는 색깔이 다르다. 청하라고 하기엔 스웩도 없고, 현아 혹은 선미를 떠올리기엔 섹시하지도 않고 아티스트 같은 느낌도 강하지 않다. 마르고 예쁘지도 않다. 즉, K팝 가수라고 보기엔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팝가수로 봤을 땐 잘 어울린다.

또 제가 느낀 게 해외 친구들이 K팝 가수로 데뷔하면 이질감이 크더라. 그래서 알렉사는 K팝 색깔보다는 팝 냄새를 짙게 풍기도록 했다. K팝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면서 전 세계 업계 관계자와 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들이 K팝 시장에 원하는 가수의 이미지를 최대한 녹여냈다. 그래서 해외시장이 주력이다. 해외에서 먼저 성공한 뒤, 한국으로 역수입하는 케이스가 되고 싶다.

-멀티버스(다중 우주) 속 A.I(인공지능)이라는 콘셉트도 특이하다.

▶멀티버스 속 각각 다른 알렉사가 존재한다. 그래서 확장성이 뛰어나다. 우리가 모바일 속 '시리(SIRI)'한테 이 것 저 것 부탁하듯이, 팬들이 인공지능 알렉사에게 '이번 앨범은 이렇게 해줘' 혹은 '이런 것도 해주면 어때' 요청하면 콘텐츠로 선보이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팬들과 소통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나중에는 음원을 공개해 뮤직비디오도 팬들이 직접 제작하기도 하는 등 여러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알렉사의 강점과 매력은 무엇인가.

▶미국에서도 먼 시골에 살던 친구라 깨끗하고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퍼포먼스는 물론 노래도 실력이 향상하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그리고 외국인이 춤을 출 때 느껴지는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알렉사도 이 느낌을 풍긴다. 작은 친구지만 무대 장악력이 매우 좋다.

-알렉사가 엠넷 '프로듀스 48'에도 출연했었지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팔십 몇등한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사실 꼴찌나 다름없다. 하하. 그런데 저는 거기 출연하는 연습생들의 실력은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얼마만큼 노출됐는지, 매력을 잘 보여줬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 것이라고 본다. '프로듀스 48' 출연했던 연습생 중에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알렉사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들 사이에서도 알렉사가 데뷔한다는 소식에 놀랐다고 들었다. 꼴찌의 반란을 꿈꾼다.

-쟈니브로스, 그리고 지비레이블 알렉사의 목표는.

▶쟈니브로스는 'B급 정서'가 강한 팀이다. 철들면 안 된다는 생각에 팀 이름도 이렇게 지었다. 저희는 비주류였지만 주류가 된 케이스다. 이 아이덴티티를 꼭 지켜나가고 싶다.

지비레이블도 마찬가지다. '프로듀스 48' 속 알렉사의 성적은 분명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있다. 기존 K팝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 새로운 모습에 어색함을 느끼실 수도 있지만 확장성이 무한한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저희는 코어 사업이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다.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닌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선보이는 아티스트는 어떨지 관심 가져 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성공해서 한류 3.0 시대를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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