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상승세냐, 두산 견고한 전력이냐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입력 : 2019.10.22 07:49 / 조회 : 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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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왼쪽) 두산 감독-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둔 가운데 기세와 분위기는 물론 전력 면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큰 경기라는 것 외에 선수단이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리그 순위만 낮을 뿐 상대전적 등에서는 오히려 앞서고 있습니다.

키움는 22일부터 두산과 2019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입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은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SK 와이번스를 제압, 돌풍을 일으키며 5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습니다. 201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 라아온즈가 키움(당시 넥센)에 4승2패로 우승했습니다.

키움은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렀지만 SK와 플레이오프를 3경기로 조기에 종료하면서 나흘이나 쉬었기에 사기가 충천합니다.

올 시즌 키움은 두산과 맞대결에서 9승7패로 우세했습니다. 키움은 상대적으로 두산에 매우 강했던 자원들도 있습니다. 이번 시즌 두산은 전체적으로 좌투수에게 어려움을 겪었는데 키움의 영건 이승호와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도 특히나 두산에 강했습니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 상대 4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습니다. 요키시 역시 5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호투했습니다.

타선 대결에서 두산은 올해 최다안타왕 페르난데스(0.344, 안타 197개), 박건우(0.319), 오재일(0.293), 허경민(0.288), 김재환(0.283), 박세혁(0.279), 최주환(0.263) 등이 찬스에 강합니다.

키움은 제리 샌즈가 두산전에서 타율 0.328, 2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서건창도 타율 0.340으로 강했습니다. 이번 SK와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후는 타율 0.533(15타수8안타), 서건창은 0.375(16타수6안타), 이지영은 0.364(11타수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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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선발 두산 린드블럼(왼쪽)-키움 요키시. /사진=OSEN
1차전 선발투수로 장정석 키움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아닌 좌완 요키시를 선택했습니다. 장 감독은 “모든 데이터 면에서 요키시의 성적이 좋았다”고 선택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요키시는 앞서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에서는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습니다.

1차전 포수로 키움은 박동원이 선발 출전합니다. 준플레이오프 홈 태그 과정에서 부상을 무릎에 당해 플레이오프에선 이지영이 나섰으나 박동원의 몸 상태가 좋아져 출장하는 것입니다. 박동원의 장타에도 기대를 겁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1차전 선봉장으로 내세웠습니다. 김 감독은 “이유가 없다. 우리 팀의 확실한 에이스다”라며 린드블럼의 절대성을 강조했습니다.

린드블럼은 올해 30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해 다승왕에 올랐습니다.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다소 아쉽습니다. 포수는 박세혁입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보다는 불펜이 활약한 ‘벌떼 야구’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한편 두산의 불펜의 핵은 이용찬입니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탄탄한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불펜의 약세를 보완하기 위한 '카드'입니다.

올 시즌 선발로 7승을 따낸 이용찬은 통산 90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출신으로 2016년 한국시리즈에선 세이브를 올린 경험까지 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이형범과 함께 뒷문을 책임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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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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