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의 회고 "KS 7번 우승했지만, 단 한 번도..." [★인터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22 13:53 / 조회 :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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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가 한국시리즈(KS) 나가서 7번 우승을 해봤지만, 그 중 단 한 번도 즐긴 적은 없습니다. 항상 죽기 살기로 했죠."

총 10번이나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봤고, 그 중 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8·두산)는 이제 두산 베어스에서 11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번 죽기 살기로 최후의 결전에 나선다.

두산은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KIA와 SK에 각각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현재 두산 선수단은 지난 2년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배영수도 마찬가지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배영수는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연봉은 1억원. 팀의 중심은 아니었다. 올 시즌 배영수는 선발이 아닌 불펜 추격조로 뛰었다. 37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영수는 경기 출전만큼이나 고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어린 투수들이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배영수가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선 적도 있었다. 배영수는 6월 잠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을 제외하고, 6월 18일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1군을 지켰다.

배영수는 이미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투수로는 가장 많은 10시즌과 24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모두 삼성 시절이었고, 4승 6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올렸다. 이렇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 또 큰 무대를 맞이하는 느낌은 어떨까.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배영수는 "난 우리 후배들한테 (한국시리즈를) 즐기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사실 어떻게 즐기겠는가. 보너스 게임? 이건 그런 개념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4경기다. 그걸 즐긴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동료들도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 분위기 싸움도 있고, 기 싸움도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나도 한국시리즈에 나가서 7번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 중 단 한 번도 즐긴 적은 없다. 죽기 살기로 했다. 물론, 2등도 중요하고 잘 한 거지만 잠깐이다. 하지만 1등은 오래 가지 않나. 그런데 후배들한테 어떻게 즐기라고 이야기를 하겠는가"라면서 다시 한 번 최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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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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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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