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라이블리 잡는다' 삼성, 내년엔 투수 2-타자 1 유력 [★이슈]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22 16:50 / 조회 :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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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 러프(왼쪽)와 벤 라이블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러프와 라이블리는 잡아야 하지 않겠나."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조용하게 2020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방향은 잡았다. 일단 현재까지는 다린 러프(33)와 벤 라이블리(27)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남은 한 자리는 투수로 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에서 3년간 뛴 러프는 2019 시즌 133경기, 타율 0.292, 22홈런 101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15, OPS 0.911을 기록했다. 리그 타점 5위, 홈런 공동 6위, 출루율 11위, 장타율 6위, OPS 공동 5위였다. 단연 팀 내 최고 타자였다.

2017년(타율 0.315, 31홈런), 2018년(타율 0.330, 33홈런)과 비교하면 숫자에서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새 공인구의 영향으로 타고투저 흐름이 급격하게 완화됐다. 러프의 기록이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게다가 '엄지 척'을 부르는 인성까지 갖췄다.

삼성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러프는 잡아야 하지 않겠나"며 "당장 협상을 시작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여러모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의 전략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러프 스스로도 많이 아쉬워했다. 우리도 더 세밀하게 분석을 해봐야 한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더 안 좋을 수 있을지, 대체할 선수는 또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더했다.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가능성을 묻자 "교체가 능사는 또 아니다. 다른 선수가 러프보다 잘 한다는 보장이 없다. 타자는 투수보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여러 측면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 라이블리 역시 재계약 대상이다. 교체 선수로 온 라이블리는 9경기에서 57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찍었다. 58탈삼진-13볼넷으로 4.46의 탈삼진/볼넷 비율을 보였고, 피안타율도 0.238로 좋았다.

시속 150km를 손쉽게 던지는 등 기본적으로 구위가 빼어났고,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크게 무너진 경기가 몇 차례 있기는 했지만, 완봉승을 따내는 등 좋을 때는 '에이스 모드'를 뽐냈다.

삼성 관계자는 "라이블리도 재계약을 할 생각이다. 올해 적응을 했다는 점이 크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장점도 봤다. 부족한 것은 다듬으면 될 것이다.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러프-라이블리를 잡는다고 하면, 한 자리가 빈다. 2019년에는 타자 맥 윌리엄슨(29)이 있었다. 40경기서 타율 0.273, 4홈런 15타점.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일단 삼성은 내년에는 타자 대신 투수를 생각하고 있다. 투수 2, 타자 1명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남은 한 자리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 (허삼영)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일단 지금 상황으로는, 아마 투수 쪽으로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를 구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운 면이 있다. 100% 적응할 타자를 구하면 좋겠지만, 올해 다른 구단들을 봐도 새로 오거나 교체로 온 외인들 가운데 만족할 만한 선수들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아닌가"라고 짚었다.

투수 쪽으로 무게가 쏠리지만, 변수는 있다. 규정 변화다. 지금은 외국인 선수 3명 보유에 경기당 2명 출전이다.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갈 경우, 외국인 타자 2명 가운데 한 명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 투수가 선발로 30경기 나간다고 가정하면, 144경기 가운데 5분의1 이상을 못 뛴다. 만만치 않은 손실이다. 이에 투수 2명-타자 1명이 이상적인 구성으로 꼽혔다.

하지만 오는 11월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에서 규정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 3명 보유-3명 출전이 된다면, 타자 2명-투수 1명도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삼성은 2019년 팀 타율 9위(0.256), 득점 7위(622점)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를 2명 쓰면서 공격력을 보강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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