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트와 갓, '기생충'..'터미네이터'가 사랑한 韓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10.21 11:44 / 조회 :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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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아시아 정킷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멕켄지 데이비스와 린다 해밀턴, 홀로 엄지척을 하고 있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갓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나탈리아 레이즈, 린다 해밀턴, 아놀드 슈왈제네거/사진=김휘선 기자


이제 더 이상 "두 유 노 김치"와 "두 유 노 싸이"는 없다. 한국을 찾은 외국스타들은 코리안 하트로 알려진 손가락 하트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그리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으로 유명세를 얻은 한국 전통모자 갓으로 한국을 기억하는 듯 하다.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감독 팀 밀러) 아시아 정킷이 열렸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는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2' 타임라인을 잇는 영화. 심판의 날 그후, 뒤바뀐 미래에서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를 지키 위해 슈퍼 솔져 그레이스가 찾아오고 대니를 제거하기 위해 터미네이터 Rev-9가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터미네이터' 1,2편의 주인공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가 대니와 그레이스를 돕는 역할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리즈 팬들을 열광시켰다. '데드풀'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이날 정킷에는 린다 해밀턴을 비롯해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 등이 참석했다. 200여 한국 취재진 뿐 아니라 11개국에서 온 44명의 해외 취재진이 이들을 맞았다.

시작은 코리안 하트였다.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 배우들과 팀 밀러 감독은 포토 타임 도중 코리안 하트를 요청받자 서슴없이 손가락을 교차해 하트를 만들었다.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 건 물론이다. 개별 사진 촬영에도 린다 해밀턴은 코리안 하트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마케팅측의 사전 요청이 있었겠지만 SNS를 통해 전세계로 알려진 코리안 하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눈치였다.

한국에 대한 립서비스도 있지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린다 해밀턴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 히로인이 된 나탈리아 레이즈는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음식도 좋고 너무 좋다. 이곳에서 살고 싶다. 한국영화를 가장 좋아한다. '기생충'도 너무 좋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미래에서 온 여전사 역을 맡은 맥켄지 데이비스는 "찜질방에 갔는데 정말 좋았다. 한국을 다시 찾을 이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로운 터미네이터 Rev-9를 맡은 가브리엘 루나는 "12년 전에 한국에 온 친구가 있다. 라인 스티커도 있고, '올드보이' 등 한국영화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배우로 주지사로 각각 찾았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국은 단지 좋은 영화 시장 뿐 아니라 매우 좋은 곳이다. 휴가로도 종종 찾았다. 이곳에 좋은 영화로 다시 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40여분 동안 이어진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배우들에게 주최측이 한국 전통 모자 갓을 선물했다. 갓은 '킹덤'으로 SNS를 통해 전세계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미 내한한 배우들도 알고 있었던 듯 하다.

나탈리아 레이즈는 "이미 멕켄지 데이비스와 갓을 샀다. 전통적이며 최고의 모자라고 생각한다. 집에 갖고 돌아갈 생각을 했는데 다시 선물을 받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팀 밀러 감독은 "2편을 만들면 터미네이터에게 이 모자를 씌우면 재밌고 무서울 것 같다. 검은색이기도 하다. 갓은 선비들이 쓰는 모자라고 들었다. 이 모자를 터미네이터가 쓰면 지적으로 보일 것 같다"고 능청스레 말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머리가 커서 갓이 맞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선물을 줘서 감사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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