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이정후. /사진=OSEN |
키움은 오는 22일부터 정규시즌 1위 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판 4선승제)를 치른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산이다. 한국시리즈에 앞서 키움은 2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팀 훈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이정후는 우승을 향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두산은 강팀이고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선배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여기까지 왔는데 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우승까지) 4승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19일 이정후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덕분에 아버지 이종범(49·LG 트윈스 2군 코치)의 특급 조언도 받았다. 이정후는 "아버지께서 '한국시리즈라고 해서 다를 것 없으니 똑같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 긴장을 안 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잠실에 가면 더 와 닿을 것이다. 그래도 직접 부딪혀보겠다"고 애써 침착했다.
만약 키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정후는 생각해둔 세리머니가 있을까. 이 질문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정후는 "정말로 아직 세리머니를 생각해놓지 않았다. 시기상조인 것 같다. 팀이 3승을 먼저 하고 4승을 앞둔 그 경기 마지막 이닝에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며 "특히 고척에서 우승한다면 더욱 뜻 깊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컨디션 관리를 잘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타석에 들어갔을 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기 죽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패기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