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불만? "미데가 자꾸 다큐로... 아! 폭탄 이영하가 있지"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21 10:10 / 조회 :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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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뉴시스
대망의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당부의 말을 건넸다. 미디어데이에서 '에이스' 이영하(22)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도 같이 전했다.


두산 베어스는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1일 NC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후 약 20일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한 뒤 이제 결전의 날만을 남겨놓고 있다.

두산 선수단은 20일 오후 1시 잠실구장에 모여 훈련에 임했다. 약 30분 동안 전력 분석 미팅을 한 뒤 그라운드에서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두산은 21일 오후 2시 한 차례 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5년째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지만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도 정말 잘해왔다. '내가 못해서 지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단을 향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우리 선수들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허허 웃으며 "그게 굉장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실력대로 편하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단을 향해 두터운 믿음을 보였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으나, 2017년과 2018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이 지난 2년 동안 그래서(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해서), 우승을 꼭 하겠다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다. 서로를 믿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나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될 것 같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하며 다시 한 번 허허 웃었다.

21일 오후 2시에는 잠실구장에서 2019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두산에서는 이영하와 오재일(33), 키움에서는 이지영(33)과 이정후(21)가 각각 선수 대표로 참석한다.

평소 유머 감각이 뛰어난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자꾸 다큐멘터리 쪽으로 간다. 나 혼자 (농담을) 말해서 뭐해. 특히 고참들도 말 잘 못하면…"이라고 내심 불만을 드러내면서 "아, 우리 폭탄 있잖아. 이영하. 무슨 말을 할지"라고 웃으며 걱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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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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