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치고받고 '접전'... WKBL, 개막부터 터졌다 [★현장]

부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20 05:11 / 조회 :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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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BNK 썸의 경기 모습. /사진=WKBL 제공

2019~2020시즌 WKBL(여자프로농구)이 19일 개막했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이 만났다. 명승부였다. 득점도 많이 나왔다. 만원 관중도 들어찼다. '오늘만 같아라'를 외칠 법했다.

KEB하나와 BNK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붙었다. 결과는 KEB하나의 82-78 승리였다.

경기 자체가 '재미'가 있었다. 전반 KEB하나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팀 3점슛 12개. 역대 전반 최다 3점슛 신기록이었다. 강이슬은 혼자 6개를 꽂았다. 역시 최다 신기록. 더불어 강이슬은 전반에만 26점을 몰아치며 개인 전반 최다 득점 신기록도 썼다.

후반 들어 BNK가 반격에 나섰다. 3쿼터까지는 57-73으로 밀렸다. 하지만 4쿼터 높이의 무섭게 추격했다. 다미리스 단타스가 13점을 만들며 팀을 이끌었고, 구슬과 진안이 힘을 보탰다. 1분 47초 남기고 BNK가 76-77까지 따라갔다.

막판 집중력에서 KEB하나가 앞섰다. 마이샤의 득점으로 79-76을 만들었고, 고아라가 14초 남기고 쐐기 3점포를 폭발시켰다.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KEB하나가 2011~2012시즌 이후 7년 만에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가장 돋보인 점이 다득점이다. 지난 시즌 리그 한 경기 평균 득점이 69.52점이었다. 구단별로 보면, KEB하나가 70.26점, BNK가 68.03점이었다. 단 한 경기이기는 해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훨씬 많은 점수를 일궈냈다.

이훈재 감독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중시한다. 유영주 감독 역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을 선호한다. 수장의 성향에 맞게 점수도 많이 나왔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여자농구도 득점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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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체육관을 가득 채운 KEB하나은행 팬들과 BNK 썸 팬들. /사진=WKBL 제공

'원사이드' 경기도 아니었다. 전반에 KEB하나의 슛이 터질 때만 하더라도 쉽게 가는 듯했다. BNK가 4쿼터 강력한 반격을 선보였다. 사실 BNK가 이겼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유영주 감독도 "4쿼터는 우리 플레이를 했다. 좋은 경험했다"고 짚었다.

체육관도 뜨거웠다. 이날 부천체육관에는 2016석이 가득 찼다. 개막전 매진. 입석까지 판매했다면 더 들어올 수도 있었다. 경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원정인 BNK 응원단도 많았다. 수백 명에 달했다. BNK은 치어리더까지 동원했다.

자연스럽게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홈이기에 KEB하나의 득점 때 환호가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BNK에서 골을 넣고, 4쿼터 추격을 진행할 때는 BNK 응원단의 데시벨도 덩달아 높아졌다. 접전이 펼쳐졌기에 분위기가 경기 끝까지 뜨거웠다. 계속된 함성과 환호에 바로 옆 사람과 육성 대화가 쉽지 않았을 정도다.

개막전이기에 관중이 많은 것은 당연한 부분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시즌 시작부터 만원을 기록한 부분은 반갑다. 여기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좋은 경기력과 치고받는 접전은 관중을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여자프로농구 2019~2020시즌 출발이 좋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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