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켑카의 품격, 사인회로 팬들의 아쉬움 달랬다

서귀포(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9 17:00 / 조회 :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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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인회에 나선 브룩스 켑카(오른쪽)./사진=심혜진 기자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더 CJ컵 대회를 기권했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팬 사인회를 열었다.

켑카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PGA 투어 'THE CJ CUP'(총상금 975만 달러) 3라운드를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날 오전 8시 15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최경주(49·SK텔레콤) 등과 함께 3라운드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전날 2라운드에서 무릎을 다쳐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켑카는 "금요일(18일) 2라운드 중 젖어 있던 바닥에서 미끄러져 부상이 있었던 왼쪽 무릎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 나의 주치의와 상의를 한 결과 THE CJ CUP에서 기권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하지 못해 유감으로 생각한다. 훌륭한 대회인 THE CJ CUP과 제주에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팬들도 아쉬움이 컸다. 켑카는 세계랭킹 1위의 품격을 보여줬다. 제주를 떠나기 전 작게나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팬 사인회를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팬 사인회 장소인 갤러리 플라자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12시 25분경 켑카가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성으로 그를 반겼다. 다리를 절면서 입장했다. 그리고 곧장 팬 사인회가 시작됐다. 약 20여분 간의 짧은 팬 사인회를 마친 켑카는 그렇게 제주를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가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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