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동환 /사진=KBS |
배우 정동환이 '그렇게 살다'의 의미를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KBS 드라마스페셜 2019' 네 번째 작품 '그렇게 살다'(극본 최자원, 연출 김신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동환은 극중 인생의 황혼기에 삶의 궁지에 내몰린 노인 최성억 역을 맡아 연기했다. 최성억은 강력계 형사로 청렴결백하게 40년 일한 후 경감으로 퇴직했지만, 현재는 치매인 아내를 돌보며 생계를 꾸려야 하는 인물이다.
정동환은 "나는 대본을 받은 날부터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그 인물로 살아봤다"며 "감독의 지시를 따라 촬영을 했는데 잘 나왔을지 궁금하다. 최선을 다했고 나도 본방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참 좋은 방송국이다. 많이 보여지는 내용보다 필요한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 전반적으로 그런 개념이 많이 희석됐다. TV문학관 등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방송이 줄어들었는데, 오랜만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에 임했다"고 '그렇게 살다'의 의미를 전했다.
정동환은 '고령화 사회'에 대한 고찰을 전하기도. 그는 "내가 배우로 살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최성억도 그런데 결국 내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렇게 살다'는 수년째 노인 빈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사람답지 않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를 그린 드라마. 18일 오후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