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장정석의 겸손 "신들린 투수교체? 나는 신도, 점쟁이도 아니다"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9.10.17 22:11 / 조회 : 2178
  • 글자크기조절
image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뉴스1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2019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서 10-1로 대승했다. 3회 3득점하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기를 굳혔다.

이 승리로 키움은 플레이오프 3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3경기로 마쳤다. 키움은 오는 22일부터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KBO 리그 38년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 팀 간 한국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

▶ 시작은 힘들었다. 김하성의 실책도 있었다. 그래도 요키시가 잘 마무리해줬다. 정말 기쁘다. 정말 선수들이 하나가 돼 있다. 어쩌면 스프링캠프 때 마음 속에 뒀던 가장 높은 곳에 닿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분위기 이어지면 좋은 경기 예상된다. 분위기 늦추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3연승을 했는데.

▶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 엔트리 변화도 생각 중이다. 투수를 더 넣을 수도 있다.

-박병호 시리즈, 이정후 시리즈라는 말이 있었는데. 한국시리즈서 기대되는 선수는.

▶ 김하성이 플레이오프 때 잘해줄 거라 기대했다. 이정후도 펄펄 날았다. 누구를 지목하기보다는 투수 쪽에서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올려만 놓으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좋은 경기 할 것 같다.

-두산의 인상적인 부분은.

▶ 정말 좋은 점이 많다. 빠르고, 수비도 강하다. 특급 에이스가 있다. 장점이 다양하다. 크게 부족한 게 없는 것 같다. 괜히 1등을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5회 이상 던지는 선발들이 브리검 하나뿐이다. 조금만 더 길게 끌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경기 운영을 좀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작부터 전력을 다하는 거라 부족하다고는 생각이 안 든다.

-시리즈 전체가 넘어왔다고 느낀 적은.

▶ 1차전 때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SK도 불펜이 워낙 좋은 팀이었다. 당시 연장까지 갔는데, 투수들이 이겨내고 11회 점수를 뽑으면서 가능성 있겠다 생각했다. 매번 가을 야구에서는 1차전이 중요하다.

- 투수 교체 적중에 대해서는.

▶ 운이 좋은 거다. 저는 신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다. 그 역할은 선수들이 다 하고 있다. 기록적으로 강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을 뿐이다.

-이지영의 활약은.

▶ 경험이 무서운 건지 다시 느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자기 준비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 공 배합도 이번에 또 바뀌더라. 움직임 자체가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다. 정말 잘해줬다.

-박병호와 샌즈가 부진했는데.

▶두 번째 MVP를 '팀'이라고 방송 인터뷰서 이야기했다. 누구 하나 한 눈 팔고 있는 선수가 없다. 어떤 선수나 기회를 제공하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이 분위기 이어지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은 중요할 때 한 방이 있는 선수다. 전 걱정이 없다.

-왜 선수들이 힘을 낸다고 보나.

▶ 지난해 느꼈다. 올해는 준플레이오프를 하면서 느꼈다. 더그아웃을 보면 다른 일을 하는 선수가 없다. 매 구에 집중한다. 그 분위기가 형성된 건 고참들의 역할이 컸다. 제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그아웃에 잠깐이라도 있으면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흘 휴식을 취하게 됐다.

▶ 상대(두산)는 국내 최고 에이스 1선발을 갖고 있다. 좋은 타격이 예상되지는 않는다. 그동안 힘든 시리즈를 치렀다. 결과적으로 3-0이라는 스코어로 끝났지만, 집중을 많이 해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는 하다. 일단 휴식을 가질 생각이다. 이틀 휴식 후 나머지 이틀은 정상 훈련을 할 계획이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