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300만원' 이정후 "어머니가 제 몫도 주셨으면..." [★현장]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18 00:01 / 조회 : 6199
  • 글자크기조절
image
17일 경기 뒤 만난 이정후.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1)가 활짝 웃었다. 17일 고척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키움은 10-1 대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3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SK 와이번스와 3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0.533, 4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이정후는 MVP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경기 뒤 만난 이정후는 "부모님에게 상금을 드리겠지만, 어머니가 제 몫도 주셨으면 좋겠다. 많이는 아니고 적당한 액수면 된다"고 하하 웃었다.

이정후는 "지난 해 어깨 수술을 하고 올 시즌을 준비했을 때 이렇게까지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장정석(46)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덕분에 MVP를 탄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감독님, 코치님 말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오늘 밤은 즐기고 싶다. 이 밤이 지나면 다시 도전자의 입장이 되지만,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고등학교 우승한 경험이 떠올랐다"며 "아버지(이종범·49·LG 트윈스 2군 코치)가 경험이 많으니 한국시리즈에 대해 여쭤보려고 한다. 지금 좋은 타격감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