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더 CJ컵'... 케빈 나는 그래도 출전해야 했다 [★인터뷰]

서귀포(제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19.10.18 06:00 / 조회 :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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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직후 만난 케빈 나./사진=심혜진 기자
재미 교포 케빈 나(36)가 PGA 투어 'THE CJ CUP'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본인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이긴 하지만 고국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선수로서 무조건 출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케빈 나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THE CJ CUP'(총상금 9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출전이다. 매년 출석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첫 해에 공동 47위로 마쳤던 케빈 나는 지난해에는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PGA 투어에서는 상승세의 사나이다. 올해만 2승을 거뒀다. 통산 4승이다. PGA투어에서 올해 2승 이상을 거둔 선수 5명에 불과한데, 그 중 케빈 나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또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KPGA 투어에서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 직후 캐디인 함스의 모자에 '김비오를 자유롭게(Free Bio Kim)'란 구호를 붙이고 나오면서 눈길을 모았다.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돌파했다.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직후 실시한 방송 인터뷰에서 "허위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한국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골프채로 말하는 게 가장 파워풀하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어금니를 깨물고, 이를 갈면서 열심히 했다"고 울먹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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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는 케빈 나./사진=심혜진 기자


그 때문이었을까. 그를 비난하는 사람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응원하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사인 공세를 받은 그는 친절하게 응해줬다.

1라운드 직후 만난 케빈 나는 "감정이 올라오다 보니까 준비했던 멘트가 나온 것 같다"며 우승 직후 인터뷰에 대해 짧게 말했다.

지난해 2승, 올해도 2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찾은 케빈 나는 "메이저 우승도 하고 싶다. 티샷이 좋아졌고, 비거리도 늘었다. 계속해서 도전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더 CJ컵 우승은 꿈꾸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했다. 케비 나는 "솔직히 이 코스는 나에게 어렵다. 올 때마다 느낀다. 퍼팅에 자신감이 있지만 한라산 브레이크 때문인지 내가 원하는 퍼팅과는 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과 상관없이 당연히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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