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손흥민에 주목 "한국-북한 충돌, 앞장서서 막았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17 12:05 / 조회 : 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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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중국 언론이 대한민국의 공격수 손흥민(27·토트넘)의 빠른 판단력과 대범한 행동력을 칭찬했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TV 생중계 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의 일부 영상이 공개됐는데 한국과 북한의 선수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며 "양 측 선수들은 서로 밀치며 심하게 다투었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언제든지 달려갈 태세였다. 큰 충돌이 있을 뻔 했지만 손흥민이 앞장서서 이들을 제지했다"고 전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축구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역사적인 남북전의 TV 생중계가 불발되면서 경기 상황은 어렵게 전달됐다. 평양 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메일을 보내면, 국내에 있는 협회 관계자가 언론사에 경기 상황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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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의 신경전이 끝난 뒤 손흥민(빨간색 원 왼쪽)과 리용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요아킴 베리스트룀 주 북한 스웨덴 대사 트위터 캡처
이후 이 경기를 직접 관람한 요아킴 베리스트룀 주 북한 스웨덴 대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북한 선수들의 충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국과 북한 선수들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심하게 엉켜 있었다. 벤치에 있던 북한 선수들도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양 팀의 과열된 분위기 속에 손흥민이 직접 선수들을 제지했다. 이에 더 큰 불상사는 없었다. 손흥민과 북한의 리용직이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사태가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했다. 북한도 2승 1무(승점 7)가 됐다. 하지만 한국(+10)은 골득실에서 북한(득실차 +3)에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은 조 2위에 랭크됐다. 양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9무 1패로 한국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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