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세상과 작별..팬·지인 슬픔 속 발인 엄수[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0.17 08:27 / 조회 : 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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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f(x) 멤버 출신 배우 설리 /사진=김휘선 기자


걸그룹 f(x) 멤버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 최진리)가 25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담당 매니저가 설리가 숨지기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 갔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인근 소방서에서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경찰은 이미 숨진 채 발견된 설리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사건 수습을 위해 인계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경찰 공동 대응 요청을 접수, 10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20분 후에는 수정경찰서 고등파출소 및 과학수사대로 인계했다.

경찰은 수사 당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나왔고,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 관련 언급은 메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부검 영장을 신청, 발부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6일 오전 9시부터 진행했으며 이후 1차 구두 소견을 통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더해 설리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 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특이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는 한 내사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설리의 빈소가 마련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을 위한 조문 공간을 마련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더해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 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며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 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인의 발인은 17일 오전 6시 20분에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족과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및 지인들이 참석해 슬픔 속에 엄수됐다.

빈소가 마련된 직후 설리와 함께 f(x) 멤버로 활동했던 루나가 뮤지컬 '맘마미아' 활동을 잠시 멈추고 빈소로 향했고 엠버와 빅토리아가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급히 귀국, 조문에 나선 것을 비롯해 여러 지인 및 관계자들도 빈소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아이유는 계속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곁을 지키기도 했다.

연예계 스타들도 고인을 추모하는 SNS 글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때 연인이기도 했던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던 구하라와 윤종신, 유아인, 박규리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이와 함께 신현준, 오정연, 빅뱅 탑 등은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어했던 것을 떠올리며 악성 댓글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밝히기도 했다.

1994년생인 고인은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이후 2009년 f(x)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f(x)는 다수의 히트곡 활동을 하며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했고 멤버들의 개별 방송 활동도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개별 인지도도 올라갔다. 특히 설리는 4차원적인 매력과 특유의 눈웃음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설리는 f(x)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활동 폭을 넓히며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했다.

설리는 최근까지 리얼리티 프로그램 '진리상점'과 JTBC2 '악플의 밤' 등을 통해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노브라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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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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