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 故설리 애도글→"연인 이용" 악플→핫펠트 vs 네티즌[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19.10.17 06:49 / 조회 : 6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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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 고 설리 /사진=스타뉴스


가수 다이나믹듀오의 최자가 전 연인인 고(故) 가수 겸 배우 설리를 애도했다. 그러나 이후 네티즌들과 가수 핫펠트의 설전으로 새로운 구도가 형성됐다.

최자는 1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고 설리의 비보에 애도글을 남겼다.

설리는 지난 14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모두에게 충격과 슬픔을 줬다.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담당 매니저가 설리가 숨지기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 갔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나왔고,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 관련 언급은 메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16일 오전 고 설리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의뢰, 부검 결과 이날 오후 국과수는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 없음"이라고 구두 소견을 밝혔다.

최자는 설리와 지난 2014년 8월 열애를 인정해 2017년 3월 결별한 연예계의 유명 커플이었다. 그러나 설리의 사망 이후 네티즌들은 설리가 우울감을 보였던 이유가 최자에게도 일부 있는 게 아니냐며 악성 댓글을 달았다. 설리가 과거 20세 나이에 최자와의 열애를 공식적으로 밝히기 원하지 않았지만 최자가 사진 등 의도적으로 설리와의 열애 증거를 흘렸고, 이후 연인에 대한 성적 묘사가 담긴 가사의 노래를 내 연인을 이용하며 설리의 활동에 타격을 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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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핫펠트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최자에 대한 악플이 뒤늦게 쏟아지자, 핫펠트는 최자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단 네티즌을 향해 "당신이 현명한 척 달고 있는 댓글이 얼마나 한심한 얘기인지 알고 있나. 설리 양은 이끌어 줘야하는 미성숙한 존재가 아니며 어엿한 성인이었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고 싶은 솔직한 사람이었다"고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색안경을 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질투와 집착을 보인 악플러들이지 서로를 사랑한 진심이 아니다"라며 "힙합하는 이들이 여성을 자신의 성공의 액세서리로 보는 문화, 왜 생겼을까. 사회가 여성을 남성의 액세서리로 보는 시선 때문이다. 여성을 독립된 개체로 바라봐주지 않고 누구의 여자,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로 규정시키며 자유를 억압하고 입을 틀어막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핫펠트는 "수박 겉핥기처럼 가벼운 님의 이야기들 일기장이나 카톡 대화창에나 써라.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소금뿌리지 말아 달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핫펠트가 악플러들에게 사이다를 줬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최자가 냈던 노래 가사 보면 그런 소리가 나오겠냐" "설리는 성희롱의 먹잇감으로 던져진 거다"며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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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2 '악플의 밤' 방송화면 캡처


핫펠트의 적극적인 행동은 최근 설리와의 만남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핫펠트는 지난달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 게스트로 출연해 MC 설리와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방송 당시 페미니즘과 악플을 주제로 같은 의견을 드러내며 공감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예정된 스케줄 불참과 새 앨범 발매 날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이나믹듀오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16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다이나믹 듀오가 당분간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에 불참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다이나믹 듀오는 오는 10월 25일 3년여만의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해 많은 기획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발매일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 콘텐츠들이 노출될 수 있도록 일부 방송은 이미 사전녹화를 완료하였고, 여러 방송 및 콘텐츠 출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해온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에 발매 및 발매에 따른 모든 콘텐츠의 오픈도 잠시 모두 다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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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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