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영화에 큰 갈증..역량 키워 숨 고른 뒤 제작 도전"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20 11:00 / 조회 :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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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 /사진제공=KTH


배우 권상우(43)는 영화 '두번할까요' 촬영을 마친 뒤 1년 여의 시간을 기다렸다. 개봉 날짜가 잡히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을 터. 그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지금 자신의 위치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영화계 중심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권상우가 아니면 안돼'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목표라고 했다.

영화 '두번 할까요'(감독 박용집)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에게서 겨우 해방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이야기다. 권상우는 극중 현우 역을 맡았다. 현우는 자유롭고 싶은 싱글이지만, 영원한 엑스 남편이다.

권상우는 '두번 할까요'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들어 출연 결정을 한 번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표현하면서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고. 그는 '두번할까요' 촬영 현장이 정말 편했다고 했다.

"지난해 제일 더운 여름에 촬영이 끝났다. 개봉까지 1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늦게 개봉하는 영화지만 현장에서 문제는 없었다. 정말 편했던 현장이었다. 현장 스태프들도 다른 어떤 영화의 촬영 스태프들보다 짜임새 있게 움직였다. 배우들 자체도 성격도 좋고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다. '두번 할까요'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저를 표현하기에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아서 선택을 빨리했다. 박용집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을 처음 만나고 커피를 주문하자마자 '저 이거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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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 /사진제공=KTH


권상우는 '두번 할까요'를 통해 코미디 로맨스를 선보인다.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지만, 로맨스 장르를 꾸준히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희망 사항을 풀어가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역할을 더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못하는 것도 있다. 예전에 인터뷰를 할 때 '교복을 그만 입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내가 표현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저한테 오는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든 멜로를 하고 싶은데 애아빠라는 것과 나이가 들면서 한계가 있다. 그런데 '두번할까요'는 희망적인 사항을 풀어가는데 또 다른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권상우는 '두번 할까요'를 통해 이정현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생애 첫 코미디 로맨스에 도전한 이정현과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뷔 전 이정현의 작품을 보고, 이정현의 가수 활동을 봐왔기 때문에 끼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본 이정현은 좋았다고.

"사석에서 (이)정현씨를 여러번 봤다. 사실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정현씨가 출연한 작품 '꽃잎'이나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모습을 봐왔다. 정현씨의 모습을 보면서 연예인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끼가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본 정현씨는 좋았다. 여러 상도 많이 수상하고, 작품도 많이 했지만 첫 촬영날 벌벌벌 떨었다. 프로필에 비해 떠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베테랑처럼 했으면 별 느낌이 없었겠지만, 끼와 재능이 많은 친구가 현장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는 것을 보고 사람이 좋아보였다. 그때부터 정현씨에 대한 마음이 놓였다. 데뷔 전부터 봐왔던 사람이지만 나와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느꼈고,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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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 /사진제공=KTH


권상우는 '두번 할까요'를 통해 이정현과 처음 호흡을 맞췄지만, 이종혁과는 15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그 유명한 '옥상으로 따라와'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권상우는 오랜만에 만난 이종혁과 어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 (이)종혁 형과 '말죽거리 잔혹사' 끝나고 한 동안 못 봤다. 그러다가 수년 전 홍콩 MAMA 때 우연히 만났다. 거기서부터 자연스러웠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같이 출연했던 이정진도 그렇고, 종혁 형도 그렇고 몇년 만에 봐도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당시 정말 학교 다니는 학생처럼 지냈다. 단역까지 우르르 다 함께 게임도 했다. 또 그때는 배우의 꿈을 꿨던 시기였다. 그런 현장에 있던 사람을 다시 보니까 그런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어색하지 않고 편했다."

권상우는 자신을 위해 '두번할까요'에 선뜻 출연을 결정한 선배 성동일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성동일을 자신의 연기 생활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선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성동일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로 써달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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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 /사진제공=KTH


"성동일 선배님은 제가 연기를 하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선배님이기도 하다.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를 보고 선배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연락을 드렸었다. 제가 '두번 할까요'에 캐스팅이 되어 이 영화에 출연 해주셨다. 선배님 덕분에 영화가 빛이 났다. 선배님이 아닌 다른 배우가 캐스팅 됐다면, 묻히는 신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선배님은 나오는 신 모두를 빛내주셨다. 정말 고맙고, 리스펙 한다. (웃음) 선배님 덕분에 현장의 소중함과 현장을 즐기는 것에 대해 깨달았다. 제게 파이팅할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권상우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미래에 영화 제작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순수하게 제작 쪽으로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배우로서 역량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서 숨을 고르고 있다고.

"포털 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해보면 영화 출연이 단절이 돼 있다. 제 스스로 느끼고 있다. 드라마 찍다가 중국에서 영화 세 편을 연달아 찍었기 때문이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많다. 회사를 설립한 것은 영화 제작이 꿈이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써놓은 것도 있지만, 중단된 것도 있고 개발을 하다가 만 것도 있다. 언젠가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연출의 꿈은 없다. 지금은 배우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시기다. 저는 지금 제 포지션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금도 대한민국 영화계에 제가 중심에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중심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애쓰고 노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권상우가 아니면 안된다'는 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최고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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