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 추모 3일째..최자·윤종신·유아인 "보고싶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9.10.16 16:34 / 조회 : 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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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f(x) 멤버 출신 배우 설리 /사진=김휘선 기자


세상을 떠난 걸그룹 f(x) 멤버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25, 최진리)를 향한 연예계 스타들의 애도는 3일째 이어졌다. 팬들도 빈소로 향해 설리의 마지막 모습을 슬픔 속에 지켜봤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담당 매니저가 설리가 숨지기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나왔고, 논란이 되고 있는 악플 관련 언급은 메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부검 영장을 신청, 발부를 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 16일 오전 9시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국과수의 구두 소견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고인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도 곧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이번 사건을 내사 종결할 계획이다.

한편, 설리의 비보가 전해지 3일째가 된 16일 연예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설리와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배우 유아인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며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과 함께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요계 선배로 설리를 마주했던 가수 윤종신은 "그 길지 않았던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로 네가 참 멋진 친구란 걸 깨달았어 잔뜩 몰입하고 설레던 그 모습처럼 그 곳에서 빛나길"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자신의 '월간 윤종신' 10월호 '내 타입' 발매를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이후 다이나믹 듀오 멤버이자 한때 설리의 연인이기도 했던 최자 역시 SNS를 통해 짧은 글을 전했다. 최자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가희, 핫펠트 등 설리와의 인연을 가졌던 스타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설리를 향한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팬과 여러 지인들도 지난 15일 SM엔터테인먼트의 공지에 의해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는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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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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