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듀' PD 계좌 확인" 금품 거래 정황 수사 중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9.10.16 15:18 / 조회 :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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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포스터 /사진=엠넷


엠넷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담당PD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금품 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진행된 정례간담회에서 "PD들과 기획사 관계자 등 일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PD와 기획사 간의 금품 거래 정황에 대해서 "지금 확인해줄 단계는 아니다. PD 계좌는 다 확인했지만 추가로 봐야할 부분이 있다"며 "한쪽 계좌만 봐선 알 수가 없다. 연결 계좌나 상대편 계좌도 봐야 한다. 수사 중이라고 봐 달라"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은 지난 7월 19일 종영한 '프로듀스X101'에서 비롯됐다. 시청자들이 그룹 '엑스원'(X1)으로 데뷔할 연습생들을 직접 선정하는 과정에서 생방송 문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특히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일었고, 제작사와 일부 기획사가 유착해 의도적으로 순위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1위에서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되고, 득표수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헀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팬들이 창설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앞서 문제가 된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시리즈 전반을 통틀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같은 채널에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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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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