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연예인이기에 감수해,란 말 너무 서글프다" [★숏터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9.10.16 14:17 / 조회 :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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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연예인이기에 감수해,라는 말 너무 서글픈 것 같아요."

정유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배우로서 삶으로 겪어서 공감하는 것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정유미는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여자 김지영에 대해 전하는 영화.

정유미는 "얼마나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위로를 드릴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김지영으로) 살아보지 않았고 잠깐 느껴봤기에 감히 안다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주변의 친구들과 엄마, 할머니 등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정유미는 직장을 다니다가 육아로 그만 두고 자신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을 담담히 그렸다.

정유미는 배우로서 일하면서 영화 속 여성들 같은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속에서 경험해서 공감한 부분에 대해선 "(나에 대해)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기하냐, 뭘 안다고 함부로 말씀하세요, 라고 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영화 속에서 아기를 데리고 커피숍에 왔다가 주위에서 '맘충'이라고 수근덕 거리자 하는 대사다.

실제로 정유미는 연예인이기에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다가 악성 루머를 퍼뜨린 사람을 경찰에 신고해 잡기도 했다.

정유미는 "(악플러) 잡았죠"라면서 "놀랍죠. 너무 황당하고"라고 말했다. 최근 연예계에 큰 일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며 잠시 울컥해하기도 했다. 정유미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감수해, 라는 건 너무 서글픈 것 같아요. 사실이 아닌 말을 만들고, 모르겠어요. 그냥 웃겨요. 왜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곳에 와있나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라고 말했다.

이어 정유미는 "이런 영화가 제게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지금 내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권해줘서 너무 감사해요. '82년생 김지영'은 숨을 한 번 크게 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가만히 앉아서 지켜봤으면 하는 영화가 되길 바랬어요. 많은 감정이 들 수 있겠지만 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82년생 김지영'은 10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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