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심하는 외신 "경기영상 한국에 전달할지 두고 봐야"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19.10.16 11:49 / 조회 :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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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북한의 이해할 수 없는 무관중 경기 진행 때문인지 외신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15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은 모두의 예상이 빗나간 경기였다. 5만 관중이 들어차는 김일성경기장에 단 한 명의 북한 관중도 없었다. 사전 미팅과 달랐다. 북한은 킥오프 시점까지 무관중 진행 의사를 타진하지 않고 갑작스레 새 판을 열었다.

북한은 한국이 평양 원정을 준비하는 내내 그랬다. 단 한 번도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 경기 보름 전까지 평양 개최 의사를 밝히지 않아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은 여러 방안을 마련해야 했다. 평양 원정을 허가한 이후에도 중계 여부를 두고 줄다리기를 했고 끝내 취재진 및 응원단 방북을 불허했다.

결국 북한은 무중계, 무관중, 외신 기자마저 취재를 막으면서 공식적인 월드컵 예선전 취지에 맞지 않는 촌극을 벌였다. 우리도 황당한데 외신은 더욱 어리둥절한 상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역사상 가장 비밀스런 월드컵 예선이다. 생중계가 없고 팬도 없으며 국제 미디어도 없었다. 어둠 속에서 치러졌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도 느낀점이 비슷하다. 이 매체는 "30년 만에 평양에서 만난 한국과 북한은 고스트 경기를 펼쳐야 했다"며 "모든 것이 불투명한 김정은 정권이 지배하는 국가는 축구마저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북한이 약속한 경기 DVD 영상을 한국에 전달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계속 의심했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이 경기영상 DVD를 우리 대표팀이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에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통일부에서 사실 확인 전에 브리핑해 확인이 안 된 내용들이 있다"며 "실제로 어떤 영상을 받을지, 경기 영상인지 전력분석용인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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