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프듀X101' 의혹..스타쉽엔터테인먼트 특혜?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9.10.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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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캡처


엠넷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과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기획사의 특혜, 유착 의혹까지 나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CJ와 가짜 오디션' 편으로 CJ ENM 계열의 엠넷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및 데뷔조 순위 결정 등 문제점을 파헤쳤다.


이날 'PD수첩'에서는 지난 7월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후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과 관련 의문을 제기했다. 생방송 당시 시청자 문자 투표를 담당했던 제작진이 현장에 없었고, 제3의 장소에서 다른 제작진들에게 투표 결과를 알려 왔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프로듀스X101'에 참가했던 한 연습생을 통해 제작진과 기획사의 유착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예상 외 멤버들이 데뷔조에 들어서 논란이 됐다는 것. 한 연습생은 "스타쉽 전용, 스타쉽 채널, 스타쉽듀스라고 저희 연습생들끼리 (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습생이 언급한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경찰의 '프로듀스X101' 수사와 관련, 압수수색 대상이었다.


'PD수첩'에서는 또 다른 연습생의 제보를 공개했다. 이 연습생은 "한 번은 난리가 났다. 어떤 친구가 경연곡을 미리 유포한 거다. 추궁해서 물어봤더니 자기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부 연습생들이 사전에 경연곡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이 사전 경연곡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제보자 연습생은 "직접 들었다. 걔네들은 연습을 계속 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에서 압박이 되게 심했다고 한다"면서 "'야, 너희들이 인기가 있는 게 우리가 다 해준 건데 건방 떨지 말고, 우리가 지금 너네 뒤에서 다 하고 있는데'"라고 전했다.

이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게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저희가 더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 저희는 수사에 최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밖에 'PD수첩'에서는 '프로듀스X101'의 경찰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MBK엔터테인먼트도 찾았다. 연예기획사 대표들 취재 중 MBK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논란 후 회동이 있던 자리에서 해당 관련 기사를 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결과를 알고 있었던 연습생들도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 연습생이 "울림 팀장님께서 어차피 나 안 될 거라고, 애초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울림에서는 한 명만 데뷔 시킬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내정된 케이스구나 했다"고 말했다. 언급된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내정자를 알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전혀 없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이번 논란과 관련, 중심에 있는 안준영 PD와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CJ ENM(엠넷)의 경우,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말을 전해 왔을 뿐이라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프로듀스X101'을 두고 'PD수첩'에서는 국정감사에서 CJ ENM 직원들로부터 나온 이야기를 전했다. 성과급 지급으로 인해 조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안준영 PD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PD수첩'은 CJ ENM의 오디션으로 인해 일부 연습생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조작으로 인해 연습생, 팬들, 군소 기획사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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