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도 숨 막히는데' 키움, 하위타선도 제대로 터졌다 [★현장]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19.10.16 07:30 / 조회 :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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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이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 4회말 2사 2,3 루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OSEN
하위타선이 이렇게 해준다면, 키움 히어로즈 타선에 약점은 없을 것 같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4일) 공격 부진 속에 힘겨운 3-0 승리를 따낸 키움. 2차전에선 팀 타선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핵심 타자들은 변함없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김하성이 한 개의 홈런을 포함해 2타점, 서건창도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3안타나 때려냈다. 박병호는 4회초 안타를 날린 뒤 김규민의 적시타에 힘입어 홈까지 밟았다.

하위타순의 활약도 대단했다. 키움은 6번에 김웅빈, 7번에 김규민, 8번에 이지영, 9번에 김혜성을 배치했다. 김웅빈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김규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때려냈고, 이지영은 3타수 1안타 1타점,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번 대타로 나선 송성문은 결승타를 때려내고 주인공이 됐다.

특히 결정적일 때 하위타순의 방망이가 폭발해 더욱 반가웠다. 김웅빈은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4회초 2사 1, 2루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2, 3루 기회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김규민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이뤄냈다.

팀이 6-7로 지고 있던 8회초에도 이들의 활약이 빛났다. 1사 후 김웅빈이 상대 불펜 서진용의 초구를 노려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또 김규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해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에 이지영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대타 송성문은 바뀐 투수 문승원을 맞아 역전 적시타를 뽑아내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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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김웅빈이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 4회초 1사 1, 2루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OSEN
사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하위타순의 부진이 심했다. 김웅빈이 타율 0.091(11타수 1안타), 김규민이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지영이 타율 0.333(12타수 4안타)로 활약했지만, 김혜성은 타율 0.200(15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을 계기로 하위타선이 부활에 성공했다. 키움은 1~5번까지 강력한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위타선까지 살아나면서 더욱 탄탄한 공격을 구성하게 됐다. 여기에 대타 박동원 카드도 준비 중이다. 공격 옵션이 한둘이 아니다.

김규민은 "장정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사실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기가 많이 죽었다. 자신감도 없었다. 하지만 저를 믿고 기회를 주셨다. 드디어 보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하하 웃었다. 김혜성도 "앞으로 출루에 더 신경 쓰겠다. (송)성문이 형은 저 대신 대타로 출장해 잘 쳤다. 팀이 이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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