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만 3개' 이지영, 키움에 '우승 DNA' 이식중 [★현장]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0.16 05:13 / 조회 :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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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지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냥 최고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가을야구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는 이지영(33)에 대해 남긴 평가다. 정규시즌 활약도 좋았는데, 가을 들어 펄펄 날고 있다.

일단 숫자가 말해준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나섰고, 12타수 4안타, 타율 0.333에 OPS 0.750을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7타수 3안타, 타율 0.429다. OPS도 1.029에 달한다.

수비도 좋다. 무릎 부상을 입은 박동원(29)이 정상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 주효상(22)도 아직 젊은 선수이기에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지영이 있어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14일 1차전에서는 11이닝을 홀로 책임졌고, 15일 2차전도 9이닝을 다 소화했다. 특히 15일에는 선발이 최원태였음에도 이지영이 선발로 나갔다. 최원태의 파트너는 주효상이었지만, 장정석 감독은 고민 끝에 이지영을 낙점했다. 이지영은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지영의 활약에 대해 "그냥 최고다. 정규리그와 다르더라. 경험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남은 시리즈도 이지영으로 계속 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잘하고 있고, 호평도 받고 있다. 정작 이지영은 덤덤하다. 2차전 승리 후 "삼성 시절에 배운 것을 그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다면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지영은 2012년~2014년 삼성 통합 우승의 주축 멤버였다. '삼성 왕조'의 일원. 2015년 정규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경험이라면 차고 넘친다.

키움으로서는 이지영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강민호(34)가 삼성에 입단하면서 이지영의 입지가 좁아졌고, 삼성은 이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데려온 팀이 키움이다. 이지영은 당시 "나에게는 기회다"며 각오를 다졌다.

10개월이 흘렀고, 이지영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계속 이기겠다"는 이지영. 온몸으로 키움에 '우승 DNA'를 이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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