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늘도 위위' 열두 냥이와 집사 선우선의 특별한 교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10.16 10:00 / 조회 :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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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오늘도 위위' 포스터


고양이 열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정유진(선우선)의 집은 평화로웠다. 그러나 정유진의 "우리 여행 갈까?"라는 한 마디에 시끌시끌 해진다. 열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1박 2일 여행이라니!

'오늘도 위위'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 떨리는 여행을 떠나게 된 열두 냥이와 엄마 정유진(선우선)의 두근두근 첫 세상 여행기를 담은 이야기다. 영화 제목을 보자마자 갸우뚱 거릴 수 있다. '위위'라는 단어는 고양이 언어인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 '위위'는 고양이들의 언어로 밥을 먹자는 뜻이다.

정유진(선우선 분)의 집에는 열두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나이도 많고 정유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건강이를 시작으로 서열 1위 건강이, 블랑쳇, 쁘린쯔, 쁘린째쯔, 러블리, 오르리, 꼬맹이, 통키, 핑크, 정원이, 청정이 그리고 정유진이 한 집에서 살아간다. 평화로웠던 집은 정유진의 한 마디로 분위기로 반전된다.

정유진은 열두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고양이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 근처로 말이다. 모든 고양이들과 함께 가기에 짐도 많고, 준비 해야할 것도 많다. 정유진은 고양이 12마리 모두와 함께 떠나기 위해 캠핑카를 섭외한다. 사실 열두 마리 고양이와의 여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숙소부터 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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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오늘도 위위' 스틸컷


그 많은 고양이들을 환영해줄 숙소가 있을까. 정유진은 열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간다고는 하진 않았지만, 고양이들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숙소 주인은 친절하게도 고양이 두, 세 마리나 열두 마리나 똑같다고 했다. 그렇게 정유진과 12마리의 고양이들의 1박 2일 여행기가 시작된다.

반려 동물과 여행을 떠나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하지 않다. 그들 역시 가족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반려 동물과 함께 해외로 떠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다른 가족과 극중 정유진의 차이점은 바로 반려 동물의 숫자다. 열두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간다는 것은 일단 케어부터 힘들 터. 그럼에도 정유진은 애정하는 열두 마리 고양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열두 마리의 이동수단인 수레를 직접 만든다. 도안부터 톱질까지.

사실 '오늘도 위위' 속 선우선의 모습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카메라 앞에서 열두 마리 고양이들을 앞에 두고 연기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선우선은 집사의 면모를 뽐낸다. 열두 마리의 고양이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그런 선우선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고양이는 말은 못하지만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오늘도 위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식의 전환이다. 그동안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찾아 보기 힘들었다. 한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지기 보다는 서열 1위 행운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에 배우 심형탁의 내레이션도 찰떡궁합이다. 중간 중간 그림으로 보여주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도 귀여움을 자아낸다. 집사 선우선의 모습보다는 고양이들의 귀여움이 시선을 강탈해 미소를 짓게 만든다.

10월 17일 개봉. 러닝타임 70분.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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