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이승호. /사진=뉴시스 |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이승호는 전날(14일) 인천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원래 보직은 선발. 하지만 이날 8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출장해 선두 2번 고종욱만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딱 공 3개만 던졌다. 1구부터 3구까지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낸 키움은 연장 11회초 타선이 폭발해 3-0 승리를 거뒀다.
15일 경기 전 만난 이승호는 "경기 전 얘기를 들어서 불펜 대기는 했다. 하지만 정말 던질 줄은 몰랐다"고 하하 웃으며 "불펜으로 나설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긴장되거나 놀라지는 않았다. 나가서 잘 던지고 오자는 느낌으로 던졌다.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호는 "한 타자만 상대하거나 1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짧게 던지는 만큼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생각하고 있었고,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것에 불만은 없다"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